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약 4.5%인 200만 명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약 4.5%인 200만 명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지는 문해교육프로그램인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졸업식 장면. ⓒ데일리굿뉴스 

이는 교육부와 국가 평생교육 진흥원이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문해 능력을 조사한 결과다.
 
문해능력은 총 4가지 수준으로 구분해 살펴봤는데 조사결과 국내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수준1’에 해당하는 비문해 인구는 약 200만 명으로 전체 성인의 약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17년의 7.2%보다 약 2.7%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엔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는
‘수준 2‘는 185만 5,661명으로 약 4.2%로 나타났다.
 
가정 및 여가생활 등 단순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공공 및 경제생활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수준3‘은 503만 9,367명으로 약 11.4%였다.
 
또 중학 학력 이상의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4‘ 인구는 79.8%인 3,500만여 명으로 추정돼 2017년 조사 때보다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문해 능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농촌이나 산골 또는 어촌에 거주할 거주할수록 낮았다. 그 중에서도 학력과 월 가구소득별로 문해 능력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나타나듯 우리나라에 여전히 비문해 인구가 많다"며 "교육부는 문해 학습자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술·사회 변화를 고려하여 디지털·미디어 문해 영역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와 국가 평생 교육원은 ’풀꽃 시인‘으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을 문해 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문해 교육 특집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가 문해 교육 센터 홈페이지(www.le.or.kr)에서는 문해 교육 관련 시화와 짧은 글짓기 수상작 148편을 전시한다. 또 문해력을 쌓아갈 이들에 대한 응원 문구를 담은 ‘세종대왕의 꿈’ 캠페인도 오는 30일 까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상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