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4일 일본 도쿄 외무성에서 열린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4일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도쿄 외무성 국제회의실에서 시작된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서 개방적인 '잘 조정된 실용적 접근'(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우리의 다양한 참여 제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완벽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특별대표는 또 "미국과 (한일) 두 동맹국 관계는 우리의 안보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를 수호하고 법치를 존중하는 우리의 공통된 가치관은 21세기의 세계적 도전과 기회에 대한 공동의 접근으로 우리를 단결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지적한 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염두에 둔 듯 "최근 북한 상황은 동맹국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 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한미일 3국 간 협력은 비핵화 등 북한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안정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3개월 만이다.
 

[박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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