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단체를 취재한 전문매체 기자가 단체 교도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교주 허태기를 추종하는 사이비 단체로 알려진 피복음교회의 한 교도가 벌인 일이다.
 
▲현대종교 A 기자를 폭행하고 있는 피복음교회 교도(사진제공=현대종교)

지난 10일 사이비 단체로 알려진 피복음교회 소속 한 교도는 현대종교 사무실을 찾아 A 기자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A 기자가 보도한 피복음교회 관련 기사를 두고 불만을 표하며 '왜 우리 아버지를 욕하냐', '죽이러 왔다', '밤길 조심하라'는 등 폭언을 쏟아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교도는 기자를 넘어뜨려 폭행을 이어갔다. 10여 분의 대치가 이어지다 경찰이 출동했고 해당 신도는 현장에서 체포돼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A 기자는 "밀치면서 구석으로 몰고 갔고 뒤쪽 모서리에 부딪히게 됐다"며 "넘어지는 순간 발로 밟고 걷어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마지막에는 머리를 발로 밟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주의 말은 '목숨을 걸고라도 지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피복음교회 교도들이 언제 어디서 또 이런 돌발적인 행동을 할 지 몰라 부담이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허리와 머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A 기자는 추가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현대종교에 따르면, 피복음교회 교주 허태기는 ‘21일 작정기도를 하던 중 하늘에 올라가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과의 가위, 바위, 보에서 이겨 자신이 하나님이 됐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신도들은 허 교주에게 직접 훈련을 받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소유를 바치고, 이혼을 하거나 세상과 단절해야 한다. 심지어는 ‘귀신을 쫓아준다’,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신도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한다.

A 기자는 지난 2019년 피해사실을 알리기 위해 피복음교회 관련 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피복음교회 측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A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무혐의 처분 내렸다.

현대종교 측은 고소 결과 때문에 분에 못 이긴 피복음교회 교도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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