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송편 나눔잔치'에서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이선구 목사가 한 소외 이웃에게 송편과 식품·생활용품이 담긴 '사랑의 백'을 전달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에게 송편을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 목사)는 16일(목) 오전 9시 인천 부평역 앞 광장에서 '사랑의 송편 나눔잔치'를 열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송편 나눔잔치는 추석을 맞아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홀몸 노인 등 소외 계층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예년과 달리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사장 이선구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송편을 비롯해 식품이 넉넉히 담긴 '사랑의 백'과 생활용품을 준비해 사람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던 사람들은 사랑의 백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안부와 따뜻한 손길에 소외 이웃들은 외롭고 지친 마음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 어르신은 "많은 사람이 봉사하는데 저는 아무런 도움도 못 주고 선물만 받아만 가니깐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어렵고 힘들지만 이런 관심과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내 가족과 같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다. 이 중에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내 소상공인도 있었다. 10년 넘게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상가번영회 박대진(남, 52)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봉사를 통해 큰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진실된 마음으로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오히려 봉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후원금이 절반 이상 줄어 힘든 상황이지만, 더 어려운 소외 이웃을 생각하면 나눔의 손길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함께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십시일반 돕는 교회와 성도, 기업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부천온누리교회와 세계한인여성협외, BC카드, LG생활건강, 델몬트 등에서 후원에 동참했다. 

이 목사는 "명절이 되면 소외 이웃들은 사회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더 깊이 느낀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해 소외 이웃들이 위로받고 용기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목적은 단 하나, 오직 구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전해서 영혼 구원하는 것밖에 없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사랑의 송편 나눔잔치'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7일(금), 21(화), 22(수) 각각 열릴 예정이다.
 
 ▲송편과 식품 등이 담긴 '사랑의 백' ⓒ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