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부채율 10% 증가…대기업과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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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들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경기 회복과 수출 활황인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에서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뺀 순수 중소기업(법인)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452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42조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은 2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조건이 나쁜 제2금융권 대출을 포함하면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3월 말 현재 법인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55조원이었다. 이 중 은행권 대출액은 65.7%(430조8,000억원), 나머지 34.3%(224조2,000억원)는 비은행권 대출이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205조7,000억원)에서 비은행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5.8%였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이 배 이상 높다. 

특히 코로나 타격이 큰 비제조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 나빴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134.69%로 작년 1분기(116.37%)보다 크게 치솟았다. 제조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95.45%로 작년 1분기(104.37%)보다 낮아졌다. 비제조 중소기업에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운수업, 전기가스업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정책 자금 확대 등의 금융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경영 안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고질적 과당 경쟁에 원재료 가격 급등, 노동비용 증가 등 구조적 문제가 중첩돼 고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해가 집중된 대면 서비스업 비중이 큰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형덕 중소기업중앙회 제조혁신실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 하청업체나 납품업체가 많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바로 반영하기 어렵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해 경영난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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