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가상화폐 개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명)의 조각상이 세워졌다. 
 
 ▲헝가리에 세워진 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명)의 청동 흉상(사진출처=연합뉴스)

AFP 통신은 16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가상화폐 개발자 조각상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청동으로 된 흉상은 부다페스트의 한 상업 구역에 세워졌으며, 헝가리 내 암호화폐 단체 4곳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다.

지지자들은 이 흉상이 개발자를 기리기 위한 세계 첫 조각상이라고 주장했다.

조각상은 개발자의 정체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해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썼으며, 얼굴은 일종의 거울처럼 반대편 사물을 비추도록 제작됐다.

조각가 중 한 명인 기 터마시는 "비트코인의 기본 개념은 그것이 모두에게 속해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모두 사토시라는 점"이라며 "따라서 누구나 (흉상의) 얼굴을 볼 때면 그들 자신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가상화폐다.

애초에는 현행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최근에는 주류권의 투자나 참여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지난 7일부터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법정 통화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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