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음란물 유포와 성매매 알선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성애 앱이 청소년 에이즈 확산으로까지 이어진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음란물 유포와 성매매 알선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충격적 ‘동성애 앱’…보호장치 없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동성애'를 검색하면 성소수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 100개 이상 나온다.

앱에 들어가보면, 음란물처럼 보이는 과도한 신체 노출 사진들이 도배돼 있다. 게시글은 온통 성관계 파트너를 찾기 위한 글들로, 개인의 성적취향들이 적시돼 있다.

글에서 자주 보이는 ‘탑, 바텀’ 등의 용어는 동성간 성행위 때 각각 남자 역할과 여자 역할을 뜻하는 은어다.

‘야외 노출’을 원한다는 ‘야노’, ‘상대방에게 복종하는 취향’을 뜻하는 ‘멜섭’ 등의 용어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이 같은 앱이 100개 넘게 검색된다. 모두 최소 수십만에서 최대 수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HIV감염인자유포럼 공동대표인 안다한 소장은 과거 동성애를 할 당시, 앱을 통해 수차례 성관계 파트너를 만났고 끝내 에이즈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앱에서 유포하는 음란물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과거에 앱을 처음 접했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요즘에는 과거와 다르게 'NPNC'라는 말들을 많이 쓰는 걸 볼 수 있는데, 'NO PICTURE, NO CHATTING' 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 올리는 것은 생각도 못했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상반신이나 하반신을 노출한 채로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하고, 야릇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동성애 애플리케이션에서 청소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곳에서 청소년들의 성매매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만18세 이상’이라는 이용 제약이 무색하게도 성인의 주민번호만 도용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어서 사실상 청소년들의 접근이 자유로운 셈이다.

자신을 ‘중학생’, ‘고등학생’이라고 소개하는 게시물들에는 ‘게이 아르바이트 한다’며 ‘코스프레와 교복 의상 원할 시 추가 2만원’, ‘현금만 받는다’ 등이 적혀 있다.

성인 사용자들은 최대 100만원까지 주겠다며 미성년자를 파트너로 찾는다. 여러 명 소개해주면 소개비도 추가로 주겠다고 알선을 부탁하기도 한다.

동성애 폐해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오고 있는 수동연세요양병원 염안섭 원장은 지난 15년 동안 청소년 에이즈 증가율이 무려 2,500%를 넘어섰다며 찾아오는 청소년 에이즈 환자 중 앱을 통해 동성애를 경험했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염 원장은 "대한민국 에이즈 감염의 폭등세에 청소년 에이즈 환자의 증가가 큰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에이즈에 걸리는 것을 의외로 모르기 때문에 앱을 통한 만남도 쉽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앱의 실체를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동성애와 에이즈의 명확한 연관 관계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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