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환자를 위해 다같이 기도해
전북권 최초 권역재활병원으로 선정
 
 ▲예수병원 김철승 병원장.(사진출처=예수병원)

선교사에 의해 지어져 지역 내에서 선교의 사명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병원이 있다. 바로 1898년 지어진 전주 예수병원이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1,500여명 모두가 세례교인인 예수병원은 매 수술 직전 환자를 위해 기도 시간을 갖는다. 선교사들이 지은 목적 그대로 선교 주체로서 기능을 유지하고 다른 병원들과 구분된 기독교적 가치관이 치료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 중심의 가치를 내세우며 지역 주민들을 치료한 지 어언 123년, 예수병원은 지난 시간 지역 사회를 위해 공공 의료와 봉사를 해왔던 열매를 보았다. 지난 8월 전라북도 최초로 권역재활병원에 선정된 것이다.
 
예수병원 김철승 병원장은 “의료와 선교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 예수병원의 모습을 온전하게 드러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예수병원만이 드러낼 수 있는 주의 이름이 온 땅에 펼쳐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역재활병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1974년 서요한(Dr.john C. Shw)선교사가 예수병원에 재활의료팀 운영을 시작해 1980년에는 국내 최초 독립된 재활병동을 건립했다. 그야말로 재활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실제로 예수병원 재활시설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2014년 완공된 예수병원 재활센터는 6층 규모에 154병상을 보유했다. 각 층별로 물리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영상의학과 등 검사실이 소재해 있어 전문적인 재활 치료 및 진료가 가능하다
 
수익 규모가 크지 않은 재활의학을 통해 공공 의료에 앞장서 온만큼 예수병원이 권역재활병원으로 선정된 것에 당연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권역재활병원은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체기능 회복과 조기 사회복귀를 위한 집중재활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권역재활 병원 선정으로 현재 규모 정도의 병원이 하나 더 생겨 일자리가 증가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사회 내에서 예수병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예수병원 측은 앞으로도 기독병원으로서 받은 비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의료선교와 지역에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겠다는 것이다.
 
그 제 1보가 예수병원 NGO 국제의료협력단(PMCI)이다. PMCI는 우간다, 에스와티니,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 해외지부를 설립해 행정과 재정지원을 통해 과거 한국이 받았던 의료선교의 도움을 다시 베푸는 사업이다.
 
다음으로 지역민들을 위해 내, 외부 시설들을 리모델링함으로 보다 쾌적한 시설과 더욱 편리한 진료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미래지향적인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셈이다.
 
김 병원장은 “한손에는 의료, 다른 한 손에는 복음을 펼치며 의료를 통해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길 원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 중이지만 해외의료진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초대 원장인 마티 잉골드의 말처럼 우리가 거저 받은 것들을 거저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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