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대로 전국에 '이른 한파'가 닥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도에서 7.2도 사이에 분포했다. 전날(최저 0.2~11.5도·최고 14.6~20.4도)에 견줘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관령 영하 5도를 비롯해 철원 영하 2.6도, 파주 영하 2.0도, 춘천 영하 1.2도, 동두천 영하 0.9도, 정선 영하 0.7도, 영월 영하 0.1도 등 곳곳의 최저기온이 0도를 밑돌았다.
 
▲서울에서 고나측된 첫 얼음 (사진=연합뉴스)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해 10월 중순으로는 1957년 10월 19일(영하 0.4도) 이후 64년만에 제일 낮았다.

또 서울의 10월 중순 최저기온 역대 순위로 따져보면 9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여태까지 제일 낮았던 10월 중순 서울의 최저기온은 1956년 10월 20일 기록된 영하 1.1도였다.

특히 서울 중구와 은평구는 이날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0.4도와 영하 1.8도로 떨어졌다.

이처럼 최저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이날 서울에서는 첫얼음이 관측됐다.

여기서 '얼음'은 기상관측장비 내 금속용기에 담긴 물이 언 것을 말한다.

서울 첫얼음은 작년보다는 일주일, 평년보다는 17일 일렀다.

서울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아침 기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춘천(영하 2.0도)과 상주(1.0도), 광양(3.5도), 보성(4.2도), 창원(3.8도), 김해(4.2도), 양산(4.6도), 흑산도(10.0도)는 이날 최저기온이 10월 중순으론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주와 정선, 속초(2.2도), 고창(2.9도), 군산(3.4도), 북강릉(4.3도), 여수(5.4도), 백령도(6.2도) 등은 두 번째로 낮은 10월 중순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외 지역별 최저기온은 대전 0.4도, 광주 4.1도, 대구 3.7도, 부산 5.5도, 제주 11.0도 등이었다.

이날 강원 북춘천과 경북 안동서도 작년보다 약 일주일 빨리 첫얼음이 얼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첫얼음이 얼고 첫서리가 내렸다.

전국에 발효됐던 한파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전부 해체됐다.

다만 추위는 18일 아침까지 계속되겠다.

18일 최저기온은 -2~8도,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보됐다.

특히 18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고 인천과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수도권에 강수량 5㎜ 내외 비가 오겠다.

추위는 19일 잠시 주춤했다가 20일 다시 찾아오겠다.

20~21일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기온이 다시 5도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평년 가을기온은 오는 일요일인 24일에야 나타나겠다.

[오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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