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시작한 스타트 아트페어에서 K-팝 스타들의 작품을 보는 관람객들(사진출처=연합뉴스)

'오징어 게임'으로 확인된 '한류열풍'이 세계 미술 시장에도 불어 닥쳤다. 영국에서는 한국 미술에도 'K-아트'라는 별칭이 붙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3일 "처음엔 K-영화, 그러고선 K-팝, K-TV 이더니 이제 한국의 젊은 스타들이 K-아트로 세계를 휩쓸고 있다"고 평했다. 

최근 런던 사치 갤러리는 '스타트 아트페어'에 K-팝 코너를 마련해 아이돌그룹 위너의 송민호, 강승윤, 슈퍼주니어 출신 헨리, 배우 강희 등의 작품을 내걸었다.

영국 유명 잡지 '태틀러'는 14일 "세계가 한국 예술에 미친 듯 열광하는 것 같다. 그 와중에 한국 예술작품 일부가 스타트 아트페어에 오다니 영국인들은 운이 좋다"고 소개했다. 

'스타트 아트페어'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시클리티라는 13일 "처음에 사람들은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하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한국의 힘을 이해하고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아트에 대한 관심은 런던에 있는 미술관들의  전시를 통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주 유명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홀에서는 12일(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아니카 이의 전시가 큰 주목을 받았다. 

런던 도심의 미디어 아트 센터 180 스튜디오의 개관전 '럭스(LUX): 새로운 현대미술의 물결전' 에선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에이스트릭트의 '스타리 비치'가 대표작이자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의 미술시장도 런던 미술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해외 갤러리들은 서울에 문을 열고 세금 친화적인 서울이 홍콩을 대체할 지역이라고 홍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영국의 프리즈도 내년 9월 서울에서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와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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