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레바논 현지에서 시리아 난민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성국 선교사. 그는 지난 2000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파송을 받은 이후 20여 년 간 세계의 화약고라 할 수 있는 중동의 요르단과 레바논에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성국 선교사가 레바논 현지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고 있다. 사진은 최근 난민 청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스캠프 전경. ⓒ데일리굿뉴스

김 선교사는 현재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을 섬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함께 사역하던 여러 나라의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철수한 가운데 김 선교사는 계속 시리아 난민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데 여념이 없다.
 
김 선교사의 시리아 난민 섬김 사역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선교사님 소개와 사역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A. 현재 레바논 현지에서 목회자 신분으로 비자를 받아 사역 중인 김성국 선교사입니다. 지난 2000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파송을 받았고, 요르단과 레바논에서 선교사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선교사역을 감당하게 된 것은 군복무 중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서였고 당시에 중동선교사로 나가겠다고 헌신 했습니다.
 
중동지역에 파송돼 첫 8년간 요르단 사역을 하던 중애 뜻하지 않게 더 이상 요르단에서 머무를 수 없게 돼 2008년에 레바논으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이후에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들을 섬기기 위해 레바논 현지에서 ECC(Evangelical Culture Center)시리아 난민센터사역을 시작하면서 어쩌면 추방과 정착하는 과정이 난민들의 삶을 미리 경험케 하셨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현재는 난민출신 성도들과 공동체교회를 세우고 있습니다.
 
Q. 지금 계시는 레바논의 상황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지 상황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요즘에 국제뉴스에 레바논 소식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모두 좋지 않은 상황들뿐입니다. 2011년 시리아 발발 이후로 레바논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레바논에 유입됨으로서 레바논의 경제의 기반이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쟁으로 산업과 관광객이 발길을 끊기는 바람에 제일 큰 수입원이었던 관광수입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후 외환위기를 크게 겪으면서 결국 경제 대몰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서민들은 물론, 아직도 체류 중인 시리아 난민들에게도 쉽지 않은 시련이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Q. 20년 넘는 선교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인연이 있을 텐데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A.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님을 알지 모르던 사람들이 지금은 목회자로 신학자로, 그리고 교회 리더로 세워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 오랜 시간 고생한 보람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선교의 최종 목표는 나를 통해서 주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현지인들을 세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레바논 시리아난민촌에서 사역 중이신데, 시리아 난민들의 현재 상황과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역은?
A. 난민촌 내에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면서 그 중에 주님을 따르기로 헌신한 가족들을 섬기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역시 코로나 시기와 경제위기를 지나가면서 시리아 난민들의 상황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리아 난민센터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공동체교회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남아서 스스로 기도하면서 자립하면서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로 살아남도록 지도하는 중입니다.
 
Q.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눌 기도제목을 알려주세요.
A. 시리아 전쟁은 큰 위기이자 복음전도와 제자훈련의 기회입니다. 복음전도의 역사상 이렇게 큰 영적인 수확을 거둔 적이 없었습니다. 난민들의 공동체교회를 위해서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먼저 난민출신 성도들이 복음을 더욱 붙잡고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또 이들 자녀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세워지도록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도록 기도합니다.
 
특히 난민출신 성도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수입원이 되는 사업 시작과, 이들 중에서 신학생들과 영적인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를 당부드립니다.
 
 

[김종현 선교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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