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의 훈풍은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10월 20일(현지시간) 와이넷(Ynet)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중으로 우주탐사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2019년 2월 이스라엘의 달 탐사선 베레시트를 실은 발사체 발사 장면. (EPA, 출처=연합뉴스)

이 협약엔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 '베레시트2'를 포함한 다양한 우주개발 분야에 양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성경의 창세기를 뜻하는 히브리어 '베레시트'는 이스라엘 민간단체 스페이스일이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다.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조사와 연구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2019년의 첫 시도는 실패했다.
 
스페이스일은 '베레시트2'라는 이름으로 2024년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번에는 2대의 탐사선을 동시에 달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양국 학생은 위성을 공동 설계해 탐사선에 탑재할 예정인데, 이 위성이 이슬람권과 이스라엘에서 휴일 등을 정하는 역법인 음력 시간을 정확히 결정하는 데 쓰인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한편 종교 분쟁으로 상대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던 이스라엘과 UAE는 지난해 9월 미국의 중재로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후 1년간 양국의 교역 규모는 7억 달러(약 8,200억 원)까지 늘어날 정도로 양국의 협력은 활발해졌다.
 
이스라엘 연립정부의 2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지난 6월 협약 체결 후 처음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했으며,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도 UAE 왕세자의 국빈 방문 요청을 받아 놓았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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