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아일랜드(대표 장기웅)가 주최하는 ‘추수감사 400주년(1621.10-2021.10) 기념 성가의 밤’이 지난 10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좌로부터 피아니스트 김하은, 테너 최용석, 베이스 윤종민, 음악감독 장기웅교수, 오르가니스트 최수황, 해금 윤지희, 소프라노 김인주. ⓒ데일리굿뉴스

기독교 문화·예술 선교단체 ‘미션아일랜드’가 주최하고 엠아이아트앤컬처(MI Art&Culture)가 주관한 이 음악회는 추수감사 400주년을 기념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고 고통 받는 자들을 위로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음악회의 출연진들은 소프라노 김인주, 테너 최용석, 베이스 윤종민, 오르가니스트 최수황, 피아니스트 김하은, 해금 윤지희 등 세계적 수준의 기독 음악인들이다. 이외 순복음총회 청주신학교·총회신학대학원 합창단(단장 오세억 장로)이 특별출연했다
 
이날 발표된 연주곡들은 고전성가, 현대성가, 찬송가 등의 성가들과 종교적 내용의 기악곡들이다.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김인주 교수. ⓒ데일리굿뉴스

특별히 이날 출연한 성악가들 중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김인주는 아름다운 벨칸토 호흡과 발성법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여호수아에서’ ‘오, 내가 유발의 수금을 가졌다면’의 기악적 멜리스마(Melisma, 성악곡에서 가사의 1음절에 많은 음표가 주어지는 장식적인 선율법)를 흐트러짐 없이 노래했다.
 
작시자 김상애 목사에게 헌정 연주한 황하용 곡 ‘등경위에 등불처럼’을 시상(詩想)이 잘 드러나도록 깊은 영성을 갖고 노래했다. 또한 도로시의 ‘주님여 이 손을’은, 코로나 시대에 고통 받는 많은 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깊은 신앙심이 찬양을 통해 잘 전달됐다는 평을 받았다,
 
리릭 레지에로 테너 최용석은 로시니의 ‘주 하나님’을 탁월한 성악적 기교와 아름다운 벨칸토 호흡과 발성법으로 연주했다. 그의 아름다고 감미로운 미성에 청중들은 매료됐다.
 
베이스 윤종민의 연주는 ‘성가의 밤’ 연주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그가 연주한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의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연주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했다. 특히 폭이 넓은 그의 성량과 음색은 세계적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하은의 ‘쇼팽 발라드’ No. 4 in f, Op. 52 연주는 섬세한 건반 터치로 하나의 실수와 리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녀가 연주하는 수많은 화성적 코드와 선율적 음들 그리고 정확한 리듬과 음악적 해석은 “피아노라는 악기로 들려줄 수 있는 최고의 연주였다”라는 청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오르간 연주자 최수황은 멘델스존의 Sonata No. 6 in d, Op. 6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뛰어난 기교로 웅장하게 연주했다. 그는 파이프 오르간의 베이스 페달 연주 기법, 스톱 선택을 통한 음색의 배열과 혼합, 섬세한 건반 터치 등을 통해 파이프 오르간이 들려줄 수 있는 최고의 테크닉과 해석을 연주를 통해 선보였다.
 
해금연주자 윤지희는 해금으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과 ‘아리랑’ 메들리 곡을 피아노 반주로 연주했다. 해금의 감각적 운지와 농현 그리고 해금의 공명통과 복판을 통해 쏟아내는 매력적이며 한이 맺힌 듯한 음색은 청중들의 가슴을 뜨겁고 감동적이게 만들었다.
 
 ▲순복음총회청주신학교·총회신학대학원합창단, 지휘자 김인주 교수. ⓒ데일리굿뉴스

김인주 교수의 지휘로 순복음총회청주신학교·총회신학대학원합창단은 영가 ‘신자 되기 원합니다’를 연주했다.
 
특히 창단된 지 3개월이 된 합창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합창 발성과 브랜딩(Blending)된 음색으로 첫 연주에 임해 감동을 더했다.
 
단원들은 신학생이거나 신대원생 및 졸업생들이다. 합창단은 앞으로 크리스마스 연주회, 정기연주회 그리고 ‘미션아일랜드’와 협력을 통한 해외 순회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추수감사 400주년 성가의 밤을 기획하고 주최한 ‘미션아일랜드’ 대표 장기웅 교수(동아방송·예술대)는 앙코르 연주에 앞서서 “성가의 밤 연주를 통해 하나님께 지극한 영광을 올려 드려서 너무 감사드린다. 연주한 모든 분들은 순수한 기독 예술인들이며 자신의 달란트를 하나님께 자원해서 봉헌하듯 올려드렸고, 연주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저희들에게 넘치는 것 같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출연했던 모든 연주자들은 ‘내 주를 가까이’를 찬송하며 ‘성가의 밤’ 음악회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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