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사진제공=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과 경기 침체 등으로 연탄 후원이 줄어든 탓이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이하 연탄은행)은 2021년 전국 연탄 사용 가구는 조사 결과 8만1천721 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소외 가구 3만5천966(44%), 수급자 2만4천810(30.4%), 차상위 8천40(9.8%)등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구가 전체의 84.2%(6만8천816 가구)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후원과 봉사를 절반 이상 급감시켜 연탄 사용 취약계층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 개인 등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연탄 사용 가구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층인데다 전·월세와 달방, 옥탑방 또는 무허가 지역에 거주하며 노인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일할 능력이 없어 정부지원금에 의존하거나 월 소득 30만 원 이하로 버티고 있다.

이에 연탄은행은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3일을 책임집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연탄 사용 가구에 사랑의 연탄 250만장 전달을 목표로 연탄 나눔에 나설 예정이다.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악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까지 들어온 연탄 후원은 10만 장도 안 돼 소외된 이웃들이 올겨울 나기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원과 봉사 활동을 통해 참여와 나누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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