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가 한 세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이와 함께 교단의 개혁을 부르짖는 목소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권오륜 목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권오륜 목사를 직접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뉴스미션

한국교회 신뢰 회복 위해 ‘대화와 화합’ 강조
 
지난 9월 역사적인 제101회 총회를 개회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교단의 개혁과 변화를 열망하는 총대들의 의지를 재확인한 자리였다.
 
새로운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권오륜 신임 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 내 교회를 세우리니’를 표어로 내세워 권력과 사상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주인 되시는 교회를 세워나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특히 권 총회장은 세상 속에서 한국교회가 신뢰와 존경심을 잃어버린 것에 안타까워하며, 임기 동안 대화와 화합으로 한국교회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교회가 세상 속에서 존경심을 받지 못하고 교회의 자신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일수록 교단 내 구성원들이 대화와 화합으로 하나될 수 있도록 포럼과 공청회 등을 열 계획입니다. 모두가 함께 모여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합의하고,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공동체와 함께 이뤄나가며 무너져버린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는 기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 밖에 권 총회장은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해 교단 내부적으론 '목회자 갱신'을 위해 힘쓸계획이다.
 
“목회자가 바로 세워져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가 세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목회자가 많아질 수 있도록 목회자 정보 공유, 도농교회 연결, 개척교회 및 미자립교회 제도적 후원 등을 교단 내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해 목회자의 역량을 키워나가려 합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단연 관심을 모았던 안건은 한신대 사태였다. 기장은 총회에서 강성영 총장서리의 총장 인준을 부결시키고, 이사회 전원 사퇴를 결의하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권 총회장은 특별위원회를 구축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단 입장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결정만 진행했습니다. 이후 어떻게 한신대 사태를 개혁할 것인지는 정확히 결정하진 못했습니다.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형성해 구체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권오륜 총회장은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총회장은 “새가 두 날개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과 복음적 영성이 필요하다”며 “이 두 가지를 고루 갖춘 교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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