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근처에 위치한 카라코쉬 지역에 위치한 그랜드 성결교회에서 처음으로 일요 미사가 집도됐다.

로이터는 “미사는 모술의 가톨릭 대주교 부트러스 모쉬의 집도 하에 진행됐으며 10명 남짓한 크리스천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10월 30일(현지시간) IS로부터 해방된 카라코쉬는 지난 2년간 심각한 종교박해에 시달려왔다. 카라코쉬는 모술 인근 지역의 마을로, IS와 미 공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연합군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돼 온 곳이기도 하다.

IS는 시리아 내 여러 지역을 장악하고 크리스천을 무참히 살해하거나, 크리스천 지역을 떠나지 않으면 살해하거나 성노예로 삼겠는 위협을 통해 난민생활을 강요해 왔다. 현재까지 모술 근처에서 삶의 터전을 떠난 크리스천은 125,000여 명에 달한다.

모쉬 대주교는 이러한 실상에 대해 “크리스천은 IS가 지역에서 영원히 물러나는 날이 곧 도래해 평화롭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미사에 참석한 크리스천은 촛불을 밝히며 ‘종교의 자유’를 되찾은 날을 기념했다.

바샤르 와르다 주교는 “교회에 모인 신자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촛불과 함께 지역의 해방을 감사하며, 다른 크리스천 마을의 해방도 염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모술 지역의 크리스천 마을은 점진적으로 IS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동방 아시리아 교회 신부 임마누엘 유카나는 “IS로부터의 해방은 이라크 전역 크리스천의 기도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며 "이라크 크리스천은 2014년 여름부터 비참한 생활환경을 견디며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사력을 동원한 지역의 해방은 지역 크리스천의 귀향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지역 재건과 지역 사회의 부흥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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