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의 시민들이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청년회 지붕을뚫는사람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소장 박형택 목사) 청년회 지붕을뚫는사람들은 선언문에서 "국가를 특정 개인과 집단의 이익과 권력을 위한 하위 체제로 인식하고 운영하려는 행태를 독재라고 부른다"며 "3년 7개월 이상 사실상의 독재 기간 동안 땅에는 억눌린 이들의 탄식이 가득하고 탄원이 파도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선한 통치를 거스르며 법 질서와 국민을 가축 취급하여 사유화하고 전횡하는 짐승 체제의 수장은, 들을 수 없다면 '고심 끝에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포기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억울한 이들을 포도즙 틀에 넣고 짜던 피에 취한 억압 정권은 해체되어야 마땅하다"며 "이에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과 민주주의 합의 끝에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통령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세월호ㆍ백남기 특검 시행 △국정교과서ㆍ한일 위안부 합의 전면 재검토 △새누리당 해체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청년회 지붕을뚫는사람들 시국선언문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

대통령 발언 중 일부이다. 이 부분도 최순실이 써준 원고의 내용인지는 모르나, 어찌하였든 대통령은 홀로 고심을 했고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현실에 적용되는 결과가 되었다. 여기서 “국회와의 논의 끝에”나 “회의를 거쳐” 또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와 같은 말은 없다. 성경의 하나님도 회의를 하여 공동으로 결정하고 실행한다. ‘우리’로서의 하나님은 논의하여 뜻을 모아 창조를 진행했고, ‘여호와의 회’에서 천사들의 의견을 들으며, 인간인 아브라함이나 모세와 협상했다. 반면 대통령은 국회 여당과 검찰, 언론을 자신의 수족으로 삼아 지휘하려 했다. 이는 민주주의 공화국이 지향하는 바와 대한민국 헌법을 거스르는 행태며, 하나님을 닮아가는 체제라기보다 선지서와 계시록에 나타난 짐승의 체제와 닮아있다. 국가를 특정개인과 집단의 이익과 권력을 위한 하위 체제로 인식하고 운영하려는 형태를 우리는 독재라고 부른다. 3년 7개월 이상 사실상의 독재 기간 동안 특정 개인과 집단의 세력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은 독재 체제를 굳건히 하려는 술수의 피해자들이 되어갔다. 땅에는 억눌린 이들의 탄식이 가득하고 바다에서부터 탄원이 파도친다. 정의와 생명을 유린한 독재의 가해자들은 도리어 울부짖는 피해자들을 모욕하며 모든 의혹에 역정을 내고 짐승의 체제를 더욱 살찌웠다. 짐승의 무리에 속한 이들이 그늘 속에 있던 이들에게 힘과 돈과 자리를 나눠주며 체제에 안착할 때, 한 줌 기회를 바라고 삶을 이어가던 이들이 절망의 끝에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제는 그쳐야 한다. 심판 받을 아모리 족속처럼 악이 관영하였다. 하나님의 선한 통치를 거스르며 법 질서와 국민을 가축 취급하여 사유화하고 전횡하는 짐승 체제의 수장은, 들을 수 없다면 ‘고심 끝에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포기해야 마땅하다. 억울한 이들을 포도즙 틀에 넣고 짜던 피에 취한 억압 정권은 해체되어야 마땅하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과 민주주의의 합의 끝에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통령직 사퇴를 촉구한다.
 
통치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간구한다. 느부갓네살을 깨우치신 하나님께서 이 땅의 권세자들을 깨우치시기를. 그럴 단계가 지났다면 아합과 이세벨의 세력을 멸하신 하나님께서 손을 드시기를. 또한 우리를 깨우치시기를. 우리는 한국 교회의 일원으로서 다니엘처럼 우리와 우리 조상들의 죄를 고백한다. 우리는 단순히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 것을 고백한다. 우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하지만, 그들은 지혜로우면서 뱀처럼 교활해졌고, 우리는 순결하지도 못하고 비둘기처럼 어리석었다. 나아가 탐욕과 무관심으로 억압자들의 편에 섰던 것을 고백한다. 우리는 권력을 하나님이 돌아보시는 이웃보다 가까이하려 했고, 반면 하나님이 관심하시는 정치와 사회 영역을 천국보다 멀리 두었던 것을 고백한다. 시대가 어두워도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다. 하지만 우리는 등경 위에 두어야 할 빛을 말 아래 두어 우리 안에서만 공유했음을 고백한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고 회개하며, 세상에서 감출 수 없는 빛의 역할을 발하고자 이 자리에서부터 한 걸음을 내딛는다.
 
영원한 공평과 정의의 나라가 이길 것을 우리는 믿는다. 탁명환 소장의 선지자적 외침을 무시하고 최태민 아래로 들어가 재물과 권세를 누리던 한국 교회, 오늘까지도 피와 고기에 열광하는 상어 같은 권력에 빨판상어처럼 붙어 유익을 누리는 한국 교회, 하나님의 이름을 금송아지 정권에 주어 욕망을 숭앙하고 산당을 비호하려는 한국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 것이다. 일부는 우리인 이들은 무정하고 부정한 박근혜 정권이 무너질 때 함께 몰락할 것이다. 큰 성 바벨론이라 할지라도 곧 허물어질 것이다. 당장은 그들이 크고 강한 짐승이며 우리는 그 앞에 메뚜기 같이 작은 존재일지라도, 골리앗은 쓰러지고 여리고는 함락될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약하지만 우리가 의지하며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우리는 우리가 약하다 하여서나 그들이 강하다 하여서 빛의 책무를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악인의 악을 보고도 의인이 가만히 있으면, 악인은 그 악으로 멸망할지라도 그 악인의 피 값을 의인에게서 찾는다고 하신다. 우리는 악을 악으로 규정하고 악의 세력에게 외치며 동시에 우리가 악이 되지 아니하도록 스스로와 서로를 돌보며 가꿀 것이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을 우리는 간구하며 행동한다. 불의한 통치에 신음하는 억울한 이들의 소리가 하나님께서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기를. 그리고 우리가 모일 때 임마누엘로 함께하시기를. 우리 역시 하나님 편에 서기를. 우리는 금송아지의 신전이 무너지고 탐욕의 제사장들이 흩어진 자리에 의와 화평의 전당을 일굴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두려움과 비겁함을 제하고 의로움과 담대함을 주시기를 간구한다.
 
야수의 통치가 송곳니를 드러낸다 하여도 우리의 기도와 함성과 발걸음에 잠잠할 것이다.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 4권 20장 8절은 하나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때때로 그는 자기 종들 중 공공연한 보복자를 일으켜서 사악한 정부를 벌하고 불의에 억눌린 자기 백성을 비참한 재난에서 구조하라고 명령하신다.” 이에 우리는 야수가 벌린 입의 어둠으로 진실과 정의, 공평을 덮으려는 모든 세력들에 비느하스의 창을 겨눈다. 사악한 정부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라. 세월호•백남기 등 권력과 재력으로 진상과 규명을 위한 호소를 가리려는 모든 사건들에 특검 및 조사위원회를 재구성하여 시행하라. 국정 교과서•한일 ‘위안부’ 합의 등 정치와 외교 등의 분야에서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추진한 모든 정책을 재검토하고 폐기하라.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익보다 사익을 추구하며 오늘날 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법 질서와 공정한 사회를 세워야 하는 법원과 검찰 및 경찰은 기득권 비호를 그치고 정의의 기준대로 행하라. 일부는 부풀리고 다른 일부는 감추며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이익을 쫓으며 국민을 호도하던 언론은 마주한 진실을 보도하여 국민의 편에 서서 정의를 세우라. 하나님이 아니라 권세에 충성하던 한국 교회는 회개하라. 이에 더하여 교계 권력을 구축하여 전횡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해체하라. 종교 집단의 책무를 망각하고 힘과 유익을 추구하며 누리던 조계종 귀족 승려들과 현 추기경의 무리는 참회하라. 대중을 현혹하여 재물과 충성을 끌어내고 권력에도 마수를 뻗는 사이비 최태민 일가와 신천지 등의 세력은 사라져라. 최순실 일가 및 박근혜 정권과 특혜를 거래한 삼성 등의 재벌 집단은 권력과의 어두운 연결고리를 끊고 노동자와 소비자를 우선에 두어 경영하라.
 
2016년 11월 12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청년회 지붕을뚫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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