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통합 주체인 한교연은 계속해서 모임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추진위는 이번 주 내로 다시 한 번 모임을 갖고 한교연 측 대표들의 참여를 기다리기로 했다.
 
 ▲5일 CCMM빌딩에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더 이상 지체는 힘들어…한교연 참여 기다린다”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승 목사, 이하 추진위)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예장 합동(김선규 총회장)과 통합(채영남 직전총회장), 대신(이종승 총회장), 기감(전용재 직전감독회장), 기성(여성삼 총회장)을 비롯해 한기총 파송 중소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이강평 증경총회장) 등 6개 교단 추진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번 모임에 이어 이날 역시 한교연 측 위원들(한영훈 목사, 김요셉 목사)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한교연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왔음에도, 한교연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용재 전 감독회장은 “한교연이 추진위가 자기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참석해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아예 오지를 않으면서 무슨 연합을 위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총회장은 “상당 부분에서 이미 하나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들은 논의가 많이 돼온 만큼 함께 모여 토론하고 합의를 해나간다면 한국교회에 기쁜 성탄 선물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다시 한 번 한교연의 참석을 기다리기로 뜻을 모으고, 오는 9일 오전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경과 보고 및 통합 기구의 명칭(가칭)을 비롯한 조직과 정관, 임원 선출, 본부 마련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추진위는 교단장회의에 소속된 23개 교단들을 대상으로 한기총-한교연 통합에 참여할 것인지에 관한 의향서를 이번 주 내로 받기로 했다.
 
추진위 측에 따르면 현재 예장합동과 대신, 고신, 기감, 기성, 기하성, 기침 등은 이미 제출한 상태며, 예장 통합과 개혁, 피어선, 기장, 예성과 나성 등도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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