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의 한 가톨릭교회 근처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끼아포성당

<아시아 가톨릭 연합 뉴스>는 “필리핀 에스페란자에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필리핀 추기경은 ‘테러’라 규정했다”고 전했다.

박해 받는 크리스천을 위한 단체 ‘월드 워치 모니터’는 “폭발 사건은 일요 미사가 진행 중이던 성당에서 발생했으며, 폭발음에 놀라 달아나던 중 적어도 세 명의 신도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올란도 케베도 추기경은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을 향한 공격”이었다며 “예배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각 기관이 협력해 폭발 사건의 책임자를 밝혀낼 것”을 촉구했다.
 
지역 경찰 대변인은 “필리핀 정보기관은 군대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사제 폭탄을 심을 것으로 분석했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필리핀 군대는 그간 IS에게 충성을 약속한 급진 이슬람 단체 ‘마우트 그룹’의 활동을 집중 단속해 왔다.
 
현재 필리핀 당국은 폭파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폭발사건 전에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美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일이 있었다. 다행히 폭발물은 무사히 해체됐지만, 지역 경찰은 마닐라에도 검문소를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마닐라 가톨릭교회는 “더 위험한 공격에 대비해 미사를 취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주교의회의 제롬 세실리아노 신부는 “신도들의 신변에 위협이 되는 한, 미사를 전면 중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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