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뺑소니 사고를 저질러 입건된 메이저리거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당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강정호가 동승한 친구에게 운전 사실을 거짓 진술할 것을 부탁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강정호는 사고 직후 자신이 머물던 호텔로 들어갔고, 그와 동승한 중학교 동창 유모 씨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블랙박스 확인 결과 강정호가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을 불러왔다.
 
강정호는 조사에서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시킨 사실이 없고 친구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할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시간 여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에서 다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며 "앞으로 야구로써 보답할 일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술을 얼마나 마셨고 친구에게 ‘운전자 바꿔치기’를 지시했는지,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숨겼는지 등에는 "죄송하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강정호는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음주운전 삼진아웃제' 적용을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로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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