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크리스천 박해를 조명한 영화 <침묵>의 개봉을 앞두고 바티칸에서 프란체스코 교황을 만났다.
 
▲ 프란체스코 교황(왼쪽)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 스콜세지 감독(오른쪽)

美 일간지 <USA Today>는 “영화 침묵은 17세기 일본에서 선교활동을 벌인 두 명의 예수회 수사에 관한 영화로 이들이 당면한 심각한 위험과 박해 실태를 집중 조명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영화는 기독교가 금지됐던 17세기 일본에서 두 수사가 실종된 스승을 찾는 과정에서 당면하게 되는 신앙에 대한 시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수사는 화형과 익사의 위협에서 자신들을 포함해 개종한 일본인 크리스천을 구하기 위해, 크리스천임을 부정하고 예수상을 파괴하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한다.
 
영화는 가톨릭으로 개종한 일본 작가 故 슈사쿠 엔도가 1966년에 출간한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 제작에 자문을 담당한 제임스 마틴 신부는 “영화는 기도와 함께하는 삶으로 인도한다”며 “영화에는 감독의 깊은 신앙심과 예수회 수사에 대한 깊은 감명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의 중심에는 바티칸에 위치한 거대한 예수 십자가상이 존재한다”며 “종교인이 아니고는 종교에 관한 영화를 제작할 수 없다. 종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종교 영화는 무의미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체스코 교황은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와 함께 바티칸을 방문한 영화 관계자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영화 시사 후 프란체스코 교황은 “영화의 바탕이 된 소설처럼 영화도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침묵>은 오는 크리스마스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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