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보코하람이 어린 소년들을 세뇌교육 시킨 후 크리스천 교사와 급우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정황이 포착됐다.
 
美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자신의 급진적 믿음에 반하는 크리스천이 나라의 교육을 주도하는 것에 강력히 저항해 왔다”고 보도했다.     
 
▲ 화재의 피해를 입은 나이지리아 내 학교 전경ⓒ데일리굿뉴스

크리스천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은 이번 보도에 대해 “보코하람이 주입교육을 통해 미성년 아동에게 선생을 살해하라 사주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보코하람은 학교를 강제로 폐쇄시키고, 학생을 납치하며, 선생을 살해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기숙학교에서 조차 납치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코하람이 장악한 지역의 학교들은 피해의 두려움에 학교 운영 중단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최근 “폭력의 피해를 입은 나이지리아 학교와 수를 분석한 결과, 2009년 보코하람이 활동을 시작한 이래 910개의 학교가 화재로 전소됐으며, 1,500개의 학교가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 마우시 세군 연구원은 “급진 무슬림들은 종종 외국 교육 체계에 대한 불만을 크리스천의 탓으로 돌린다”며 “나이지리아에는 크리스천이 주도하는 교육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있어 무슬림으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고 전했다. 
 
살해를 사주 받는 어린 소년들 이외에도 학교에서 납치된 여자 아이들은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강요 받거나, 무슬림 남자와 강제로 결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또한 납치된 여자 아이들 중 상당수는 자살 폭탄 임무 수행을 위한 훈련에 투입되기도 했다.
 
실제로 보코하람에게 납치된 여자 아이들은 나이지리아 국경을 넘어 니제르, 차드, 카메룬 등지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