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가 내년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2017 동계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이상화는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된 ‘제43회 스프린트 및 제71회 종합 선수권대회 겸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6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7조 아웃코스로 출전한 이상화는 김현영(한국체대)과의 경쟁에서 가볍게 승리했고, 전체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0.83초 차로 뒤진 김민선(서문여고)과 함께 이번 레이스 2위 선수에게까지 주어지는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했다.
 
2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에 올랐다가 종목을 바꾼 박승희(스포츠토토)는 39초84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쳐 아쉽게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이상화는 “500m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아시안게임도 올림픽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시안게임보다 먼저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주력할 생각이다. 아시안게임은 재미있게 즐기고 올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무릎과 종아리 부상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시즌 중이라 운동을 멈출 수도 없어 회복할 겨를이 없어 치료를 병행하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잘 추스르며 여유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부 500m에서는 12조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동두천시청)와 모태범(대한항공)이 나란히 1, 2위에 올라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특히 차민규는 35초05의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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