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하나된 한국교회 ①] 종교개혁500주년 앞둔 한국교회 '쾌거'

정원희(juventus88@hanmail.net)

등록일:2016-12-29 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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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드디어 하나가 됐다. 7개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총연합회'라는 단일 연합기구 출범에 만장일치로 합의함으로써,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5대 교파(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가 한 식구가 된 것이다. 이에 본지는 '하나된 한국교회'를 주제로 특집을 준비했다. 먼저 ①'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이 갖는 의미와 ②한국교회 분열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③한국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서 사상 처음 우리나라 최대 종교에 오른 개신교. 그러나 지금껏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불교와 천주교 등 타종교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 반목 등을 반복했던 것이 지적돼온 가운데,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의 역사적인 발걸음을 뗐다.
 
 ▲내년 1월 출범하는 한교총은 한국교회 역사상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최초의 연합기구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의 모습

한국교회 보수ㆍ진보 아우르는 최초 연합기구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과 통합,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기독교한국침례회(이하 기침) 등 한국교회 주요 7개 교단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의 출범을 발표했다.
 
이는 올 한 해 한국교회의 숙원사업이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의 통합을 넘어, 한국기독교 130년 역사상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최초의 기구로써 그 의미를 더한다.
 
매년 부활절연합예배나 기독교적으로 역사적 의의를 갖는 대형 행사를 열 때, 혹은 동성애와 같은 반기독교적 사회현상에 반대하기 위해 여러 교단과 교파가 모여 힘을 합친 적은 있었으나 이는 일시적인 행동이었다.
 
교단 별로 혹은 신학적 성향에 따라 여러 조직이 생겼다가 없어지고, 쪼개졌다 합치기를 반복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한기총과 에큐메니컬 정신을 바탕으로 헤쳐 모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였지만, 보수 안에서도 금권 문제 등이 불거지며 2012년 한기총에서 한교연이 분열되는 사태를 맞이한다.
 
이때 이후로 한국교회는 한기총과 한교연, 교회협이라는 세 단체를 중심으로 사안이 있을 때마다 각자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비기독교인들의 시선 속에 개신교가 통일된 입장이 없는 종교로 비춰졌고, 중앙집권 아래 강한 대사회적 메시지를 보내는 불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늘 비교 대상이 됐다.
 
그렇기에 개신교가 국내 최다 신도를 가진 종교가 됐다고 하더라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교단 중심의 연합기구 출범은 한국교회가 사회적으로 더욱 많은 역할을 감당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등의 대처에 있어서도 보다 강력한 입장을 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ㆍ성도 열망…서로 세워가는 모습 기대”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국내 최대 종교에 등극한 상황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가오는 2017년은 사회적으로는 대통령 선거라는 중요한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교회적으로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한국교회를 포함한 국민 모두의 염원인 통일도 점차 가까워 오고 있다.
 
눈 앞에 놓인 많은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분열의 역사를 지내온 한국교회가 과거를 회개하고 진정한 통합을 이뤄 하나된 모습을 보인다면, 개신교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서현교회)는 “한국교회가 하나된다는 것은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열망이었고,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노력이 뒤따랐다”며 “이번에 교단장들이 뜻을 모아 연합체를 이룬 것이야 말로 종교개혁500주년을 앞둔 한국교회의 쾌거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돼 나아가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각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를 세워가는 모습을 보여줄 때 결국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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