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휴식기간 가장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강원 FC가 암초에 부딪쳤다.
 
강원 FC(대표이사 조태룡)는 30일 "메인 스폰서인 강원랜드가 이사회에서 2016시즌과 동일한 20억 원을 후원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해왔다"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강원이 “강원랜드와 80억 원 규모의 네이밍 스폰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심지어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했음에도 후원 확대는 없었다.
 
이에 대해 조태룡 대표이사는 "강원랜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많은 분이 걱정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걱정 대신 기대의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클래식 승격에 따른 추가 후원 여부는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원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올 시즌 K리그 MVP이자 득점왕인 정조국을 비롯해 이근호, 문창진 등 리그 정상급의 대형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선수 영입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재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곧바로 네이밍 스폰서 등 계획을 발표하며 불식시킨 바 있다.
 
강원은 여전히 스폰서십 체결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기존 기대했던 규모의 1/4 수준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난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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