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싱글앨범 하나씩…기독음악의 '월간 윤종신' 꿈꿔요"

김준수(kimjunsu2618@hanmail.net)

등록일:2016-12-30 17: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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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 곡에서 세 곡의 음악이 담긴 싱글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윤종신의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여기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크리스천 작곡가가 있다.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프로듀서들을 육성하는 것이 비전이라는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박재은 대표를 만났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프로듀서들을 육성하는 것이 비전인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박재은 대표를 만났다.ⓒ데일리굿뉴스
 
"하나님이 전하고픈 메시지, 음악으로 전달하고 싶었죠"
 
박재은 대표는 기독교계의 월간 윤종신을 꿈꾸며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지난 12월 13일 발매한 〈Rainbow〉를 시작으로 매달 음반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번에 작업한 〈Rainbow〉는 창세기를 바탕으로 노아 홍수 후에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가진 마음을 가사로 표현해낸 곡들을 담았다.
 
독특한 이름이 눈에 띄는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그 이름에서부터 박 대표의 철학이 잘 드러난다. '삼위일체(Trinity)'를 한글로 풀어 쓴 것으로 음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성경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 전속 작곡가로 음악계에 발을 내디뎠다. SM 소속으로 핑클 2.5집과 3집, S.E.S 3집 앨범 등에 참여했다. 또 김명식 등 이름을 대면 알만한 CCM 사역자들의 앨범에도 다수 참여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냥 음악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신앙인에게는 음악의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하나님도 음악을 통해 역사하신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고요. 하나님의 사랑이나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달해보고 싶었어요. 꼭 CCM이나 찬양사역자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가장 기억에 남는 음반은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모든 음반이 기억에 남지만 그 중에서도 무명의 목회자나 선교사와의 작업을 도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박 대표는 답했다. 이미 유명하고 완성된 음악을 하고 있는 가수들보다 서툴러 보이지만 자신만의 음악으로 메시지를 담아 내려는 노력에 함께하는 것이 기뻤다고 한다.
 
야마하 교회지원팀ㆍ첫 회사 창업…"다 하나님의 은혜죠"
 
언뜻 화려해 보이는 대형 기획사 소속 작곡가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호기롭게 들어갔는데,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고 회상한 박 대표는 SM을 나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2004년 지인의 소개로 야마하 소속 연주자로 활동했다.
 
야마하 뮤직코리아의 '교회음향기기 교육세미나'는 교회 반주자라면 한번쯤 들어보는 유명한 세미나다. 야마하에서 교회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박 대표의 공이 컸다. 당시만해도 야마하에서 악기 시장의 주 고객인 교회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나 마케팅이 전무했던 시절이었다.
 
박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제1회 세미나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반신반의했던 세미나의 성공으로 팀장까지 맡게 됐다.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의 가능성을 내다본 야마하가 교회전담팀을 만들었던 것.
 
"그때만 해도 야마하에서 일하는 크리스천이 많지 않았어요. 그렇다 보니 CCM이나 교회에 대해선 더더욱 모를 수밖에 없었죠. 지금 돌아보면 야마하와 교회 간의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저를 보내셨던 게 아닌가 생각해요."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하면서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어왔던 박 대표. 야마하를 퇴사하면서 잠시 내려났던 교수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던 박 대표는 생애 처음으로 샵나인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졸업 후 인사하기 위해 찾아온 제자들과의 면담이 계기가 됐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남에도 자신의 음악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모르는 제자들을 위해 회사 설립까지 결심하게 된 것이다.
 
"졸업한 제자들이 인사하겠다고 찾아왔는데, 하는 이야기가 '지금 놀고 있다'는 거였어요. '너희들처럼 뛰어난 애들이 왜 그러고 있냐'고 했더니 음악을 만들어도 이걸 어떻게 알려야 하고, 팔아야 할지를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 동안 작곡이나 연주는 잘 가르쳐왔는데, 정작 음악 비즈니스는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정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파트너 회사의 잠적으로 회사를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를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로 꼽은 박 대표는 "금전적으로 어렵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빠져 괴로운 시기였다"며 "의지할 수 있었던 건 하나님 뿐이었다"고 박 대표는 회상했다.
 
▲지난 13일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에서 발표한 〈Rainbow〉. 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는 매달 1장 이상의 싱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사진제공=삼더하기일엔터테인먼트)
 
"하나님 사랑 전하는 프로듀서 육성이 꿈"
 
다시는 회사를 차리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음악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기독교 신앙이 바탕이 된 프로듀서들을 육성한다는 비전을 포기할 순 없었다.
 
현재 세 명의 프로듀서와 함께 작업하고 있는 박 대표는 2017년도에 100곡을 목표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3월부터는 소속 프로듀서들의 앨범도 발표될 예정이다.
 
영향력 있는 크리스천 프로듀서 육성을 위한 일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대표가 준비 중인 삼더하기일 뮤직스쿨에서는 작사, 작곡, 편곡, 컴퓨터 프로그래밍, 엔지니어, 뮤직비즈니스는 물론, 전문음악프로그램과 뮤지션 특강,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음원 발표까지 할 수 있다.
 
내년 1월 13일까지 모집 중인 뮤직스쿨에는 교회 찬양팀 리더, 인도자, 반주자 뿐 아니라 CCM, 워십, 대중음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는 기독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ysycpark@gmail.com)이나 카카오톡 '삼더하기일'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https://goo.gl/forms/kgMKBalnoI0Hxm483)에서 가능하다.
 
박재은 대표는 "교회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생각만큼 기회가 많지 않다"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크리스천 프로듀서를 육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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