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해에 대한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본지는 신년을 맞아 올 한 해 교계와 선교 및 통일, 사회 등 각 분야의 전망을 짚어본다.
 
먼저 종교개혁500주년과 한국교회 최초 단일 연합기구 출범 등 의미 있는 사건들을 맞이하는 2017년 기독교계를 살펴본다.
 
 ▲한국교회는 올해 종교개혁5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최초의 연합기구 탄생을 예고하는 등 대전환의 일대기를 맞을 전망이다.ⓒ데일리굿뉴스

회개ㆍ갱신으로 ‘제1의 종교’ 위상 다해야
 
올해는 종교개혁500주년을 맞는 기독교계의 역사적인 한 해로 전세계 교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한국교회 역시 앞서 각 교단별로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다양한 기념 사업과 행사가 계획돼 있다.
 
종교개혁500주년 기념대회와 예배, 강좌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기념교회 설립과 기념집 발간을 준비 중인 곳도 있다. 일부 교단에서는 올해 표어를 종교개혁 관련 주제로 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올해를 진정한 제2의 종교개혁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어떠한 행사보다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목회자 성범죄와 재정 전횡 등 각종 문제로 연일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성직자의 성적 문란이 일상화되고 성직 매매와 면죄부 판매 등 도적적 타락이 극심했던 종교개혁 당시의 모습과 비교하는 지적이 일고 있는 만큼, 2017년을 ‘제2의 종교개혁’의 해로 보내기 위한 곳곳의 요구가 1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말 통계청이 개신교를 국내 최대 종교로 발표한 것은 한국교회에 영광과 동시에 과제도 남겼다.
 
개신교의 신도 수가 전체 종교인 중 1위에 오른 것은 한국 기독교 1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기념비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의 증가와 이단 세력의 급속한 확장 등은 이번 결과에 한국교회가 마냥 기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회개와 갱신, 자정에 힘써 진정한 개혁을 이룬다면,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개신교가 단순히 숫자만 많은 종교를 넘어 세상으로부터 신뢰 받는 진정한 한국사회 제1의 종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대전환 분수령
 
오는 9일 출범예배를 드리는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의 탄생은 이러한 한국교회에 대전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출범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최초의 연합기구로써 제 역할을 다 한다면 하나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반복해온 한국교회가 이번에도 각자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운다면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제4의 단체’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교회가 일치된 모습으로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길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서로간의 희생하는 자세가 절실해 보인다.
 
이밖에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등 한국교회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대처가 요구되는 가운데, 연합과 일치가 올 한 해 한국교회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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