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공사 붕괴 현장에서 9일 오전 2시 15분쯤 인부 조 모(49)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9일 오전 2시 15분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숙박업소 철거공사 붕괴 현장에서 매몰됐던 인부 조 모(49) 씨가 사고 발생 약 39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지난 7일 오전 11시 30분께 붕괴사고가 일어나면서 지하 3층 깊이에 매몰됐던 조 씨는 이날 오전 1시 29분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그는 지상으로 옮겨졌을 때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직후인 오전 2시 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종로소방서 전영환 소방행정과장은 "죄송합니다"라고 힘겹게 입을 뗀 후 "구조 노력을 했으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다. 너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전 과장은 "조 씨가 가장 바닥인 지하 3층 깊이에서 누워있는 상태로 얼굴과 몸 전체가 눌린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붕괴사고로 매몰됐던 인부 2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붕괴사고 당시 조 씨와 함께 매몰됐던 인부 김 모(61) 씨는 사고 발생 약 19시간 30분 만인 전날(8일) 오전 6시 58분께 먼저 발견됐다.
 
김 씨 역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본래 1984년 준공된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 모텔이었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철거공사는 내달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7일 지상 1층에서 굴착기 작업이 이뤄지던 중 바닥이 붕괴하면서 매몰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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