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데일리굿뉴스
2016년 12월 통계청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 놀랍고 감사한 것은 개신교가 한국교회 선교역사 130년 만에 국내 1대 종교가 됐다는 사실이다. 지금과 같이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국내 1대 종교라는 타이틀에 한국교회가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현재 연합이라는 과제를 비롯해 이단과 동성애 등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해있다. 당면한 과제들을 속히 해결하고 더욱 부흥 발전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참된 교회로서 늘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 한국교회가 배우고 따라야 할 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초대교회는 성령의 음성을 듣는 교회였다.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주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내가 살아서 내 뜻대로 무엇인가 하려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사람의 뜻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초대교회의 최고 지도자는 성령님이셨고, 초대교회의 지도자와 성도들은 성령님의 음성에 즉각적으로 순종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행 13:2)라는 말씀처럼 안디옥 교회가 성령의 음성에 순종해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했을 때,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이처럼 교회가 참된 교회의 모습을 갖추려면 성령의 공동체가 돼야 하고, 교회의 일꾼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두 성령에 사로잡힌 성령의 사람이 돼야 한다.

둘째, 초대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였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늘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교회를 움직이는 능력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에 임하게 하는 통로다. 야고보 사도가 헤롯 왕에 의해 순교하고 베드로마저 감옥에 갇혔을 때, 온 교회가 한마음이 되어 기도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행 12:5)라는 말씀처럼 온 교회가 합심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감옥에서 풀려나게 하시고 그를 교회의 품에 돌려보내주셨다.
 
특별히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또는 큰 문제와 어려움을 당할 때는 금식하며 기도해야 한다. 안디옥 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 금식하며 기도했다(행 13:2-3). 금식하며 기도할 때 우리의 마음이 성령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며, 교회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자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성령님은 금식하며 기도함으로써 준비된 사람, 준비된 교회에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신다.

셋째, 초대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였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선교이며, 교회의 사명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는 것이다(마 28:18-20).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 5:42)라는 말씀처럼 초대교회는 열두 사도를 비롯해 바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역량을 선교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확장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뤄지도록 하는 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눈앞에 있는 현실의 문제에 얽매여 선교에 소홀해지면 안 된다. 선교는 교회와 성도의 삶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하며, 교회는 선교할 때 참된 교회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참된 교회의 모습을 잃고, 여러 가지 문제들에 의해 신음하는 교회에게 초대교회는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준다. 초대교회는 무엇보다도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는 교회였다.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아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님께 기도하며, 성령님께 받은 권능으로 선교하는 교회였다.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았기에 교회에 닥친 문제들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놀라운 부흥을 이뤄낼 수 있었다. 2017년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참된 교회로 세워져서, 국내 1대 종교 그 이상의 부흥을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앞장서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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