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함박눈이 내리던 날, 서울역 광장에서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부평역에 이어 서울역에서 '사랑의빨간밥차 돕기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 것. 이들의 온정으로 2,500여명의 홀몸독거노인들이 1년간 먹을 김치를 얻게 됐다.
 
▲가수 김장훈 씨와 주식회사 한솥도시락(대표이사 이영덕)이 사랑의빨간밥차에 김치와 쌀을 후원했다.ⓒ데일리굿뉴스
 
70여명의 봉사자 한마음으로 봉사 나서

사단법인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가 13일 서울역 광장에서 '김장훈과 한솥이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쌀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인천 지역 2,500여 명 홀몸독거노인들의 무료급식을 책임지는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의 이동급식차량인 사랑의빨간밥차에서 1년 동안 필요한 김치 10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수 김장훈 씨와 주식회사 한솥도시락(대표이사 이영덕)은 사랑의빨간밥차 무료급식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치와 쌀을 흔쾌히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훈 씨와 그의 펜클럽, 한솥도시락 임직원 및 가족, 나베봉, 빨간밥차 간사단 등 70여명의 봉사자들이 김장 담그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영하 7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4시간 동안 한마음으로 봉사에 나섰다.
 
김장훈 씨는 "눈이 오는 추운 날씨가 바로 김장하기 좋은 날"이라며 "맛있는 김치를 받고 기뻐하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베봉 한옥순 회장은 "봉사와 나눔은 언뜻 보면 굉장히 어렵고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본다면 본인이 더 즐겁고 행복을 느낀다"며 "추운 날씨에 김치 담그기에 참여한 회원들의 정성과 마음이 잘 전달되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모두 300포기. '사랑의빨간밥차 돕기 김장나눔' 행사는 지난해 12월 26일 부평역과 서울역에서 총 2회에 걸쳐 7톤의 김장김치를 제공했다.
 
행사를 마친 김장훈 씨는 자신의 SNS에 "서울역 2차 김장나눔 행사도 아름답게 잘 끝났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정말 개운하고 뿌듯하다. 오는 27일에는 쪽방촌어르신들에게 쌀 1000포대 배달 행사가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많은 양의 쌀과 김치를 후원하고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힘써온 김장훈 씨와 한솥도시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는 27일에는 서울역 쪽방촌 700세대를 직접 방문해 4.8kg 쌀 1000포대를 전달하는 '사랑의쌀 나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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