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6일 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한 것과 관련해 재계에서는 우려와 함께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부가 사실과 법리 등을 잘 살펴 현명하게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설마 했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 영장이 발부되자, 박근혜 대통령과 대가성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대기업 오너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수사의 칼날이 특별사면을 받은 바 있는 최태원 SK회장, 면세점 인허가를 받은 롯데 신동빈 회장 등에게 향하고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서로 연관이 없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일상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도 '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 "특혜는 커녕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월드타워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데다,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3월 14일)보다 앞선 3월초부터 이미 언론 등에서 거론돼온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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