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입되는 난민 수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의장국인 몰타의 조지프 무스카트 총리는 "올봄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수가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무스카트 총리는 "당장 무엇인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4~5월에 조속히 회의를 열어 협상해야 한다"고 회원국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봄이 돼 수온이 높아지면 난민 유입 숫자가 다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날씨가 좋아지면 이런 흐름이 본격화되고, 그 과정에서 허술한 선박이나 악천후 때문에 참변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작년 한해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이 상당수다. 지난해도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오려던 난민 중 4천5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주말에는 리비아 인근 해상에서 난민들이 탑승한 난민선 한 척이 난파하면서 10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러한 우려 속에 EU는 영내로 들어오는 난민을 줄이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민 수용을 맡기는 명목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난민송환협정을 터키와 체결한 EU는 이제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비슷한 성격의 '아웃소싱'을 계획 중이다.
 
난민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면 리비아와 이집트 등 난민들이 주로 출발하는 국가에서부터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탈리아와 리비아 정부에서는 불법 난민 단속에 EU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EU가 지중해상에서 난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수색 및 나포할 수 있도록 한 '소피아 작전'의 해당 범위를 리비아 영해로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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