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설을 앞두고 펼쳐지는 진풍경이 있다면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꾸는 신권교환 행렬일 것이다.

하지만 올 설에는 이런 진풍경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다.

이맘때면 새 돈으로 바꾸려는 고객들이 은행 창구마다 줄을 섰지만 올해는 신권 품귀현상도 긴 줄행렬도 목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은행은 1인당 1만원권 30만원으로 한정해 놨지만 지난 23일 하루만 놓고 보면 신권 교환을 요청하는 고객이 작년 설에 비해 30% 이상 감소해 한도를 정해둔 게 의미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신권 교환 창구가 붐비는 풍경이 연출돼야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데, 불황 탓에 세뱃돈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것이다.


경기불황 여파가 신권 교환 풍경을 바꿔 놓았다는 자조 섞인 말도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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