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 보장 수준이 44년째 '세계 최악 중 최악' 평가를 받았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2017 세계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정치권리와 시민자유가 '세계 최악 중 최악'인 11개국에 포함됐다.
 
북한과 함께 이름을 올린 국가는 시리아, 에리트레아, 우즈베키스탄, 남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적도 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였다.
 
프리덤하우스가 지난해 세계 195개국의 시민자유와 정치적 권리 보장 수준을 최고 1점, 최하 7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북한은 두 분야에서 모두 가장 낮은 점수인 7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을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북한의 점수는 3점이었다. 북한보다 점수가 낮은 국가는 -1점을 받은 시리아뿐이었다.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1973년부터 44년 동안 '세계 최악 중 최악'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프리덤하우스는 조사대상국 195개국 중 87개국을 '자유로운 국가'로, 59개국을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로, 49개국을 '자유가 없는 나라'로 분류했다.
 
한국은 82점으로 '자유로운 나라'에 포함됐지만, 작년 대비 점수가 낮아져 정치적 권리와 시민자유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여러 아시아 국가 시민이 정치권리와 시민자유를 억압하는 통치에 침묵했다고 지적하면서도, 한국에서는 평화적인 촛불 시위가 부정부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끌어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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