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추모영상 ⓒ연합뉴스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인 14일, 안 의사를 소개하는 한국어(http://tuney.kr/caVwyM)와 영어(http://tuney.kr/caW5a3)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5분 분량으로,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받은 재판의 의의와 107년 전 오늘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안중근에 대한 전세계의 평가 등을 담고 있다.
 
영상은 뤼순의 옛 형무소 사진을 배경으로 '107년 전 오늘, 세계의 눈은 중국의 한 재판장을 주목한다'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이어 "피고인,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국권피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그 자리에서 당당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남자. 사형"이라는 당시의 선고 상황을 사진과 삽화 이미지로 표현한다.
 
또 안중근이 옥중에서 남긴 동양평화론을 설명하고 중국의 군인이자 정치가인 장쉐량 등 세계 지도자들이 안 의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밝힌다.
 
특히 안중근의 마지막을 지킨 일본인 간수 지바 도시치와의 특별한 인연도 알려준다. 그는 제국주의의 옷을 벗고 안중근의 평화정신을 받아들였으며 사형을 앞둔 안중근을 걱정하며 털실로 짠 양말을 넣어주고, 순국의 운명을 위로하며 함께 울어줬던 친구였다. 안중근은 그를 위해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영상은 '이토를 처단한 것은 오직 동양평화를 위해서였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일본인들도 내 뜻을 이해하고, 피차의 구별 없이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합심할 것을 기원한다', '조국이 독립하면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그의 유언, '안중근의 정신은 20세기 초반의 대표적 국제평화운동가인 윌리엄 스테드윌의 정신세계와 함께한다'는 일본의 마키노 교수 등의 평가 등을 소개하며 끝난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함께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10개국 포털 사이트,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게시됐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했고, 안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고 있는 안재욱이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으며, 안 의사 가묘가 있는 용산구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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