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생활필수품 생리대. 특히 면생리대는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강점을 내세워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0대 중반의 CEO인 장영민 대표는 순면 생리대를 직접 제작 판매하는 '한나패드'를 창업했다. 남자가 생리대 사업을 한다며 '변태'란 오해도 받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신념으로 노력한 결과 면생리대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틈틈이 국내 저소득층과 해외선교사들을 돕고 있는 장 대표는 세계선교 후원의 비전을 품고 있는 다부진 열정의 청년이었다.
 
 ▲면생리대를 개발해 여성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는 '한나패드' 장영민 대표를 만나봤다. 장 대표는 저소득층 아이들뿐 아니라 해외 선교사들에게도 면생리대를 지원하며 국내외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순면 100%…'면생리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장영민 대표가 '생리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생 시절, 지인이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부터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인터넷에서 '생리통'과 '생리대' 용어를 검색해본 장 대표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회용 생리대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고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주위 사람들에게 면 생리대 사용을 권유해 봤는데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장 대표는 여성들의 평생 필수품인 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초기 자본금 400만 원을 갖고 직접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원단을 고르고 방산시장에서 공업용 미싱도 구입했다.
 
브랜드 이름을 뭘로 할까 고민하던 장 대표는 성경에 나오는 '한나'란 인물이 눈에 들어왔다.
 
"한나는 오랫동안 불임으로 고통 받은 인물이에요.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한 끝에 아들 사무엘을 낳게 됐죠. 한나는 사무엘을 낳고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받치겠다고 고백하는데요. 저도 한나의 결심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얻게 되는 수익을 하나님께 받치겠단 다짐으로 '한나패드'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한나패드는 면생리대 1위 기업이라 불릴 만큼 여성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했을 때 발생하는 가려움과 각종 피부질환, 냄새 등의 문제를 해소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면 생리대 하나면 기본 2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다.
 
"여성분들이 초창기에는 일회용 생리대처럼 냄새나고 더럽다, 세탁과 휴대가 불편하다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는 예전 어머니들이 순면으로 된 천을 사용했던 것처럼 순면 100%로 만들어 여성들에게 건강에 좋은 생리대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요. 면 생리대를 사용한 고객분들은 다시는 일회용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남자가 생리대 사업을 한다"고 주변에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장 대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품 개발에 더 집중했다. 그 결과 한나패드는 현재 호주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세계선교 후원 '꿈'
 
한나패드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국내외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꾸준히 생리대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네팔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도 선교지에 생리대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아프리카나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천 조각을 생리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여성 생리대에 대해 열악한 상황입니다. 특히 선교나 봉사단체가 남성중심적인 사고로 접근되다 보니 이런 점들이 눈에 안 띄었던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가에 위생용품을 후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장영민 대표는 세계선교후원센터를 세우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제3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한나패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계 선교사들을 위해 돕고 싶다는 기도를 계속해 왔어요. 그래서 나중에는 세계선교후원센터를 세워 하나님의 자녀를 양성하고 크리스천 인재들이 세계에 퍼져 나가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한내패드 면생리대 패키지 구성품. 한나패드는 면생리대와 함께 여성청결제, 천연 세탁세제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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