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의 한 신학교 교수가 사찰의 불상을 훼손한 개신교 신자를 대신해 사과하고 보상을 위한 모금 운동을 펼쳤다는 이유로 파면이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기독대(총장 이강평 목사) 이사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손원영 교수의 파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경북 김천 개운사에서 한 개신교인 남성이 불상과 법구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자 손 교수는 자신의 SNS에 사과의 뜻을 전하고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와 서울기독대 총동문회는 손 교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징계위원회는 이사회에 손 교수에 대한 파면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강평 총장은 "기독교에서 금기시하는 우상숭배 행위에 해당하는 불상 재건을 위한 모금을 했다"며 "이 일이 기독교계 신문에 기사화되면서 학생모집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한편, 손 교수는 이사회 결정에 납득할 수 없다며 교육부에 소청 심사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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