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타는 전선'(The Flaming frontier, 1926) 광고지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영화와 연극 광고지와 포스터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애서가클럽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동국대 문화관 동국갤러리에서 한국 영화, 연극 희귀자료전을 연다.
 
전시에는 일제강점기 영화와 연극 전단지, 포스터 등 100여 점과 1950-1960년대 영화 포스터와 리플릿 150여 점, 영화 관련 잡지 20여 점 등 근대 영화, 연극 관련 자요 27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자료 중 1931년 12월 23∼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조선영화감상회' 안내 광고지는 일본어와 한자로 나운규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창립작인 <잘있거라>(1927)와 <장화홍련전>(1924) 등 다섯 편의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파극단인 <취성좌>를 비롯해 <조선연극사>, <신무대>, <협동신무대> 등 근대 한국 연극사에 등장하는 여러 극단의 공연 광고지도 볼 수 있다.
 
한국애서가클럽은 "전시 자료는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편수가 200여 편 남짓한 상황에서 우리 영화의 여명기라 할 수 있는 192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에 집중돼 근대 영화, 연극사의 공백을 상당 부분 메워줄 수 있는 자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각적으로는 크게 감흥을 일으키지 못하는 단색의 사진과 문구가 전부인 것이 많지만, 원본 필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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