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내 난민 반대 시위 현장

독일에서 난민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내무부에 따르면, 2015년 독일 내 난민을 상대로 한 범죄는 총 3,533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0건의 범죄가 일어나는 셈이다.
 
전체 범죄에서 70%에 해당하는 2,500여 건은 난민을 상대로 발생했고, 나머지 30%는 난민보호소를 겨냥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난민 혐오범죄로 희생된 부상자 수는 560명이며, 이중 어린이 희생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독일 내 난민 혐오범죄는 작년부터 급증했다. 작년 독일 정부가 89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당초 난민을 환영했던 독일 여론은 난민의 대거 유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베를린 트럭 테러 사건과 기타 테러 사건의 배후에 난민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反난민 정서로 발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反난민 정서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 이런 실정에 EU는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 통로였던 발칸 국가의 국경을 차단하고 터키와 난민 송환협정을 맺었다.
 
협정 후 독일로 유입된 난민은 전년 대비 60만 명 이상이 감소했으나 독일 내 난민에 대한 반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독일 내무부는 난민 혐오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고국을 등지고 독일에 정착한 난민들은 안전한 피난처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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