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사진제공=연합뉴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 암살사건을 언급하면서 "공포정치로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통합을 위한 성경적 통일포럼' 축사에서 "그 동안 북한은 수도 없이 비정상적이고 반인륜적인 행동을 보여 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내부는 물론 외부 세계에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계산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VX'라는 맹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한 김정남의 암살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가 북한 정권을 향해 우려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작년 내가 어느 자리에서 한 중학생을 만났을 때 나에게 'TV에서 북한이 핵,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 불안하고 전쟁이 날까 봐 두렵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몇 명의 탈북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한 젊은 여성에게 '어려운 점이 없느냐'고 물었는데,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최근 사건을 보면서 자기들한테도 피해가 오지 않을까 너무 걱정되고 두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홍 장관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왜 우리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이렇게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가. 우리가 꼭 평화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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