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보충의견에서 성경구절을 인용해 화제를 모은다.ⓒ데일리굿뉴스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보충의견에 성경구절을 인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 재판관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결정문에서 "오직 공법이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불법과 불의를 버리고 바르고 정의로운 것을 실천하라는 말씀이다"라고 밝혔다.
 
안 재판관은 이번 탄핵심판에 대해 "이 사건 탄핵 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라며 "이 사건 탄핵심판은 단순히 대통령의 과거 행위의 위법과 파면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안 재판관은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는 이사야서 32장 16~17절을 참조해 "우리나라가 시대적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권력구조가 타협과 숙의를 중시하고 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투명한 절차와 소통을 통해 민주적으로 조율해 공정한 권력행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재판관은 대검 공안기획관 등을 지낸 공안 검사 출신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재판관으로 꼽히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다.
 
안 재판관의 소신 있는 보충의견은 SNS 상에서 ‘권력이 짓밟은 정의, 헌법이 바로 세우다’, '이름부터 남다르다고 했다', ‘이 시대의 헌법수호자’ 등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