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광주중앙교회와 신일교회가 합병하기로 결의했다.ⓒ데일리굿뉴스

예장합동 광주서광주노회(노회장 김종인 목사, 장성기은교회)가 3월 17일 11시 광주신일교회(담임 한기승 목사)에서 116회기 5차 임시회를 열었다.

윤정길 목사(부노회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임시회는 △기도 한상신 장로(부노회장) △성경봉독 이월수 목사(회록서기) △설교 이용률 목사(증경노회장) △축도 유병호 목사(전노회장) 순으로 개회예배를 드린 후 2부 안건처리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117 정기총회를 한달 남겨두고 열린 임시회에서는 광주신일교회 한기승 목사가 청원한 광주중앙교회(교육관측, 황윤수 목사)와의 합병 건 등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와 관련 전남제일노회 분립위원회(위원장 박신범 목사)는 광주신일교회와 광주중앙교회가 제출한 당회록, 공동의회록, 교회주보 등을 검토했다.

신일교회는 지난 2월 26일 공동의회를 통해서 찬성 1131명, 반대 73명, 기권 10명으로 양교회의 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광주중앙교회(교육관측)는 "좀더 토론한 후에 결정하자"는 일부 교인들의 의견에 공동의회를 한 주 연기했다. 이후 3월 12일 열린 공동의회에서 황윤수 목사는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입장을 조율해 합병 결의를 선언했다.

두 교회가 합병을 결의함에 따라, 교회 명칭은 광주중앙교회로 하기로 했다.  광주신일교회는 4월 9일 11시 합병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광주중앙교회는 이번 합병으로 "113년 개혁주의 정통보수신앙을 계승하고, 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교회로 거듭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광주중앙교회가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올리는 글 전문>

성삼위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우리 광주중앙교회는 광주신일교회와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발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중앙교회는 1904년 12월 25일 배유지선교사님 등을 중심으로 최초로 예배를 드림으로써 시작되었으며, 이 지역 광주에 복음의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설립 이후 113년 동안 개혁주의 정통보수신학과 신앙을 지키며 총회와 노회, 지역교회를 섬기며, 광신대학교와 숭일중고등학교를 지원하고, 지역 사회와 교회에 ‘복음의 등대’ 역할을 해왔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난 7년여 동안의 교회의 분쟁과 분립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교회와 교계에 누를 끼쳤으며, 본의 아니게 이 지역의 복음의 문을 막아서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제 모든 분쟁과 소송을 종식시키고, 본래의 광주중앙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섭리하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믿고 교회를 합병하였습니다. 많은 기도와 격려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성명합니다.

1. 광주중앙교회는 호남지역의 장자교회로 정통보수 신학을 수호하여 왔습니다.

우리 광주중앙교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 동안에 이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와 세계 복음화의 사명을 잘 감당하며 호남지역의 장자교회를 자처하는 대표교회였습니다. 특별히 인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WCC, 종교다원주의 등 하나님의 말씀과 배치된 사상들이 물밀듯이 밀려와 우리의 신앙을 흔들어도 최흥종목사님, 정규오목사님, 변한규목사님 등 전임 목사님을 중심으로 온 성도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개혁주의 정통보수신학을 수호하며, 우리의 신앙을 굳건하게 지켜왔습니다.

2. 대립과 분쟁, 끝없는 소송으로 성도들은 엄청난 상처와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광주중앙교회는 2005년 14대 담임목사 부임 후, 커다란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되었습니다. 중대한 신학적인 문제 등으로 인하여 전남제일노회에서 면직이 되었으나, 노회재판국의 판결과 노회의 결정에 불복하여 교회를 떠나지 않고 파당을 짓고, 수 많은 소송 제기, 예배당 폐쇄 등 노회에 대항하고, 교회의 분열을 야기하여 종국에는 그리스도의 한 몸인 성도들끼리 서로 적대시하며 싸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약 7년여 동안 노회재판과 총회재판, 사회법정에까지 끊임없이 소송이 이어져 왔으며, 성도들 간에도 고소, 고발 등으로 성도들의 심령은 치유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상처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 한없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바른 신앙과 신학을 지키기 위해 교육관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대부분은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있을 뿐만 아니라, 7년 여간의 계속된 분쟁과 싸움으로 성도님들의 영적상태는 피폐해지고, 심령은 메마른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모든 믿음의 동지들 앞에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이로 인해 결국 전도의 길이 막히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비난을 받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지면을 통하여 그 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올바로 지역교회를 섬기지 못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모든 성도들의 용서를 바랍니다.

3. 우리 광주중앙교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우리 광주중앙교회는 신앙의 선배들의 기도와 눈물로 세워졌으며, 자신을 희생하여 교회와 사회를 섬겼던 최흥종목사님 등과 같은 분들의 헌신과 섬김, 개혁주의 정통보수신학의 지킴이 정규오목사님과 같은 분들의 바른 신앙과 신학적 전통을 이어받아 명실공히 개혁주의 정통보수교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 사회와 교회를 선도하며, 복음의 빛을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나긴 분쟁과 분열로 인해 광주중앙교회의 역사적 정통성과 계승되어 온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광주중앙교회를 향하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 무엇인가 결단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하나님께서 우리 광주중앙교회를 다시 세우시는 계기로 삼아 역사적 정통성을 반드시 세워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4. 교회진로전권위원회와 당회의 선택은 교회 합병이었습니다.

광주중앙교회에서는 교회의 진로를 위해 당회를 중심으로 온 교회가 고심을 거듭하던 중, 2015년 9월 3일에는 당회에서 교회진로 결정을 위한 전권위원회를 구성하였고, 동년 9월 13일 공동의회에서 이를 가결하여 교회의 진로 결정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여 왔습니다.

2016년 1월 9일에는 당회에서 다시 한번 교회진로전권위원회의 지위와 활동에 대하여 확인하였고, 2017년 1월 14일 당회에서 또 다시 재확인하는 등 약 1년 6개월간에 걸쳐 전권위원들이 활동하며, 교회의 진로를 모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본당측의 협상 단절, 舊(구)성전(금남로소재)의 매각 등 선택의 길은 갈수록 좁아졌으며, 재정적 부담 등으로 인해 새로운 장소에 교회를 건축하는 것도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교회진로전권위원회는 최종적 대안인 광주신일교회와의 합병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5. 결국 우리 광주중앙교회와 광주신일교회와의 합병이 완결되었습니다.

2017년 3월 5일 교회진로전권위원회의 보고를 받는 공동의회에서 표출된 성도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으로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장은 일부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의 주장으로 공동의회가 성도들 간의 분쟁과 갈등으로 진행될 것이 염려되어 정회하였고, 당회원들과 전권위원들이 1주일 동안 다시 성도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황윤수담임목사는 전교인들에게 서한을 통해 그간의 진행과정과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합병의 필요성 등에 대하여 설명하며, 다른 의견 없이 모두 함께 기쁨으로 하나 되기를 눈물로 간절히 호소하여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공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주일 후인 2017년 3월 12일 속회된 공동의회에서조차 일부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이 집요하게 회의의 진행을 방해하고 어렵게 하였지만 교회합병을 원하는 절대다수 성도님들의 뜻을 따라 [교회진로 및 서광주노회소속 광주신일교회와 교회합병에 관한 건]을 위한 교회진로전권위원의 보고를 받기로 동의와 재청을 받고, 가부를 물어 통과되었습니다.

과거에 개혁교단이 합동교단과 합동할 당시 총회에서 30인의 전권위원을 선정하여 합동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였고, 이 전권위원들이 합동에 관한 모든 사항을 결정하고, 합동이 되었음을 신문 지면을 통해 보고하여 합동이 완료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금번의 우리 교회도 동일하게 공동의회에서 전권위원들에게 교회진로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였고, 전권위원들이 오랜 시간동안 활동하여 광주중앙교회는 광주신일교회와 합병을 최종 결정한 것이며, 이를 당회에서 추인하고 공동의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통해 합병이 완료된 것입니다.

6. 우리 광주중앙교회가 아름답고 영광스런 교회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윤수 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은 광주중앙교회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이어가고, 교회를 바로 세워 우리의 신앙을 회복하기를 염원하는 대다수의 성도들의 뜻을 받들어 교회의 합병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다시 한번 결의하였습니다.

이제 공동의회에서 교회진로를 위한 전권을 부여받은 전권위원회의 결정과 이를 추인한 당회의 결의 그리고, 공동의회에 보고를 통해 교회의 합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전국교회와 성도님들께 공표하며, 2017년 3월 19일 주일부터는 새로운 예배당(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70 구,광주신일교회당 오전 11시)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아름답고 영광스런 교회를 이루기 위해 힘차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전국교회와 성도님!

광주중앙교회는 2010년 교회 분쟁 후, 광야 같은 7년여 세월을 보내며 수많은 난관과 어려운 일들을 겪고 넘어지고 쓰러졌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다시 기회를 주셔서 지금까지의 분쟁과 소송을 모두 끝내고, 다시 일어나 전국교회와 온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을 힘입어 하나님을 더욱 영화롭게 하는 광주중앙교회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우리 광주중앙교회를 위한 배전의 기도와 주님의 마음으로 격려와 고언을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광주중앙교회는 이 지역과 전국교회와 세계를 향해 복음의 횃불을 더욱 환하게 밝히는 신실한 광주중앙교회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1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중앙교회 당회원 일동
당회장 황윤수 목사
당회원 이여일 장로 박해천 장로 김명일 장로
임영진 장로 고용태 장로 김용관 장로
송현기 장로 윤순일 장로 이주일 장로
김한배 장로 양성관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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