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국 심사대에서 시리아 난민을 맞고 있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

캐나다 국민의 절반은 미국에서 불법으로 입국한 난민들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간) 양일에 거쳐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8%가 “불법 난민을 추방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난민이 캐나다의 안전을 해치는가?”라는 질문에 4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정부가 불법 입국 난민 처리를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46%는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1월에 비해 정부의 난민 정책에 불만을 가진 인구의 비율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조사 결과, 정부의 난민 정책에 비판적인 응답자는 41%였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에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육로를 통해 불법 입국하는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아프리카나 중동 출신 난민인 이들은 트럼프 정부의 反이민정책을 피해 캐나다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추위가 물러가면 육로를 통해 캐나다로 불법 입국하는 난민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경제적인 부담뿐 아니라 비판적인 여론에 정치적인 부담을 의식한 듯 “올해 난민 수용을 25,000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수용한  44,880명보다 40% 이상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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