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하고서 곧장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박 대통령이 대략적으론 성실히 답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서 답변을 잘하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나, 아니면 단답식으로 답변하나'고 묻자 "일률적이지 않다. 질문이 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질문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답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은 거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안종범, 정호성 등의 진술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장하느냐', '이전의 입장과 동일하게 말하고 있느냐' 등 질문엔 "답변 취지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 답하기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예상한 시간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꼭 정확한 예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까진 크게 어긋나는 것 같진 않다"며 "박 전 대통령이 귀가는 할 것이지만, 조사 시간이 자정을 넘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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