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우드 외무차관이 현장에서 다친 경찰관을 돕고 있다.ⓒ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22일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 토비아스 엘우드 외무차관이 현장에 뛰어들어 다친 경찰관을 돕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이자 군인 출신인 엘우드 외무차관은 이날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테러범이 휘두른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관에게 달려가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시행했다.
 
경찰관을 살리려는 엘우드 외무차관의 노력은 응급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됐으나 이 경찰관은 끝내 숨을 거뒀다.
 
엘우드 외무차관의 이런 행동은 그가 얼굴과 손에 피를 묻힌 채 경찰관의 자상 부위를 압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이에 동료 의원들은 정파를 뛰어넘어 엘우드 외무차관에게 일제히 경의를 표했다.
 
벤 하울렛 공화당 의원은 트위터에 "엘우드 의원이 오늘 오후 경찰을 돕기 위해 한 일을 보면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일로 엘우드 외무차관의 개인적 사연도 재조명됐다. 엘우드 외무차관의 동생은 500여 명의 사상자를 낳은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테러의 희생자였다.
 
교사였던 동생은 학회 참석을 위해 발리에 갔다가 숨졌으며 엘우드 외무차관은 당시 직접 현지에 가서 동생의 시신을 수습해왔다.
 
엘우드 외무차관은 1991~1996년 정찰병으로 북아일랜드, 키프로스, 쿠웨이트, 독일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이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일하다가 관직에 몸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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