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인문학독서모임에서 마틴 루터의 <대교리문답>을 함께 읽고 논의하는 시간이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이 주는 역사적 의의는 가히 제반 종교들을 포함한 포괄적 개혁일까 기독교에 국한된 것일까?
 
세계교회들이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인 올해를 소중히 여기는 가운데 한국 교계에서도 여기 저기서 크고 작은 행사와 모임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든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문이 활짝 열린 '목회자인문학독서모임'에서 마틴 루터의 <대교리문답 Der GroBe Katechismus> 을 읽게 된 것이다.
 
이번 모임은 저자와의 만남과 그의 저작 배경, 저술 내용과 특히 금번의 경우처럼 번역과 연관된 배경사에의 해설과 청중들의 상호 북리뷰 나눔 그리고 이어지는 패널토의 등 한 권의 책을 놓고도 행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북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별히 그 대상이 목회자들이고, 그 내용이 500년 전의 교회사적으로 위대한 족적을 남긴 자에 대한 내용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금번 인문학독서모임은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진행돼 4주간을 연속적으로 북트레블링(book traveling)을 하는 형식이다.

금주에는 저자인 최주훈 목사(중앙루터교회)의 저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이전에 책 탄생의 배경사인 마틴 루터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교회사적 배경사 강의가 주된 내용이었다. 추후 3주간은, 내용을 부분별로 읽고 다시 모여 독자의 입장에서 각인된 부분을 상호간 나누며 타자의 의견을 경청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7500만 명 가량의 교세를 갖고 있는 루터교회는 우리 한국 안에서는 그리 많지 않지만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루터에 의해 세워진 프로테스탄트 기독교의 구성 자체가 갖는 의의 외에도 한국에 감자를 가져다 준 귀츨라프 선교사의 방한이 주는 의미나 한국베델성서연구원(원장 이홍렬 목사)의 성서연구 보급력은 이미 지도자 과정만 15,000여 명에 달하고 그 연구 과정을 필한 평신도가 45만 명에 이른다 하니, 이를 보급한 교회가 루터교회라는 것을 안다면 실로 지대한 영향력인 셈이다.
 
모임에서 저자는 ‘루터의 재발견’, ‘루터의 정신’을 역설하며 금번 모임에서의 열강을 복된 강의로 이어갔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 루터의 95개조의 제 1조는 철저히 ‘회개’에의 역설이 있었고, 이는 변질된 당대 면죄부에의 종용이 아닌 삶의 전적 변화에 대한 예수의 교훈이었다.
 
- 루터의 대교리문답은 철저히 당대의 성직자에 대해 실망한 배경에서 언어적 은사를 기본으로 한 교육되지 않은 성직자들에 대한 계몽이었다.
 
- 루터의 이름은 Martin Luder가 Martin Luther로 ‘의미 개명’된 이름이며, 이는 그의 이름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루터의 자의식이었다.
 
- 루터는 라틴어로 논쟁하였으나 독일어로 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당대 평신도들에 대한 목회적 사명을 잘 감당한 성실한 목사였다.
 
- 루터는 하나님의 말씀이 ‘소통’되어야 함을 역설하였고 이것은 후에 성서번역의 원칙이 되었다.
 
- 루터는 사실상의 초대 청빙 목사가 되어 교회 안에서는 신앙적으로나 지적으로 공인된 인물이었으며 나아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사람이었다.
 
- 루터는 양형성찬(떡과 포도주를 겸하여 하는 성찬으로 당시 카톨릭 교회는 떡으로만 하는 성찬이었을 뿐이다)을 시행하였고 나아가 이를 종교개혁의 표제화 하였다.
 
- 루터가 교회 음악을 말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교회 내 회중찬송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루터에게서 발견되는 것은 성서번역만이 아니라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독서의 계절이 가을만이 아님을 말해주는 한국의 봄은 금번 목회자들의 독서 모임을 통해, 봄이 결코 나태한 계절이 아닌 새 생명이 약동함 같이 지.정.의가 골고루 새 힘을 공급받아야 할 영적 성장의 계절임을 해 모임은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독서모임 문의 02-467-8105)
 
 ▲마르틴루터 대교리문답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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