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교연 한장총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한국교회 제19대 대선정책 1차 포럼’을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의 주요 정책이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공동으로 포럼을 열고, 정치권에 반영할 기독교계 관심 정책들을 논의했다.

동성애와 역사 문제에 관한 정책 '주목'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강당에서 ‘한국교회 제19대 대선정책 1차 포럼’을 개최했다.

세 개 연합체의 이번 합동 포럼은 한국 교회 입장을 대신할 정책을 마련해 대선 후보들의 정책에 반영시키겠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한장총 채영남 대표회장은 개회사에서 “기독교는 길과 진리가 담긴 종교로, 나라가 가야할 길을 분명히 알고 가르쳐야 한다”면서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하고 ‘잘못한 것은 못했다’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자연 한기총 증경대표회장은 “대통령 선거는 하나님 주권하에 치러지는 것”이라며 “그런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이번 대선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가 이번 대선에 반영할 핵심 정책으로 논의된 사항은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역사바로세우기 위한 ‘대한민국역사정립특별위원회’ 설립 △근대문화 보존법 등이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발제하며 “동성애가 왜 안되는지 윤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 가르쳐야 한다”면서 “동성애 문제를 놓고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는 역사 정립과 근대문화유산 보호차원에서 위원회 설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몇몇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부는 정권을 뛰어 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역사정립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 공감대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포럼 후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은 결의문을 내고 “한국교회가 제시하는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은 1천만 한국교회의 중요한 관심과 선택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에 한국교회는 제19대 대선에서 공명선거와 투표 참여에 적극 앞장설 것이며 하나님 뜻에 합당한 대통령 선출을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 제19대 대선정책 1차 포럼"에 참여하고 다음과 같이 한국교회가 함께할 대선정책과 공동 결의를 밝힌다.

1. 한국교회는 건강한 국가 장래를 혼란케 하고, 헌법상 국민의 자유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파를 초월한 전국적인 반대 운동을 펼쳐 왔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동성애를 옹호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에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지지하거나 대변하는 대선 후보자가 있다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2. 우리는 금번 대선에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을 파악하여 정보를 공유하며, 한국교회의 정책과 비교해 합당한 판단을 할 것이다.

3. 작금의 심각한 사회 갈등은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올바른 정립이 결여된 데서 시작한다. 한국교회는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해 대선 후보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차기 정부에서 "(가칭) 대한민국역사정립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역사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이 종식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기독교가 한국사에 끼친 영향과 사실을 공정하게 서술할 것을 요청한다.

4. 특별히 헌법에 전통문화, 민족문화 뿐만이 아니라 "근대문화"도 보존될 수 있도록 헌법 조항을 개정해야 하며, "근대문화보존법"을 만들 것을 요청한다.

5. 위와 같이 동성애 차별금지법과 바른 역사정립과 근대문화 보존에 관한 대선후보자들의 입장은 대선을 앞둔 1천만 한국교회의 중요한 관심과 선택적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한국교회는 제19대 대선에서 공명선거와 투표참여에 적극 앞장설 것이며, 하나님 뜻에 합당하고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갈 대통령 선출을 위해 기도와 사명을 다할 것이다.

2017년 3월 27일

한국교회 제19대 대선정채 포럼 참석자 일동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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