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 크리스천 사회가 강간 후 살해당한 크리스천 여자 아이에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
 
▲ 수로에서 발견 당시 모습

지난 1월, 타니아 마리얌(12)이라 알려진 여자아이의 시신은 수로에서 바지가 찢어진 채로 발견되었다.
 
당초 파키스탄 경찰은 마리얌이 "스스로 수로에 몸을 던져 목숨을 잃었다"며 자살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올 2월 파키스탄 법원은 “파키스탄 경찰은 자살이 아니라는 ‘명백한 근거’를 무시하고 자살이라고 규정지은 이번 사건의 재수사에 착수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사건의 조사를 위한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영국-파키스탄 크리스천 연합’은 “마리얌의 가족은 “파키스탄 경찰과 법원은 딸아이에게 정의를 찾아주지 못했다. 사건의 조사와 부검을 미루어 딸아이에게 약물이 투여되었단 사실을 증명할 기회를 박탈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리얌의 가족은 마리얌이 하교하는 모습을 담은 CCTV영상을 인도받지 못했다. 영상에는 마리얌이 낯선 이의 차에 오르는 모습이 담겨있어 용의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실정에 ‘영국-파키스탄 크리스천 연합’은 국제 사회가 마리얌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은 웹사이트에 마리얌 사건을 공개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공분을 일으켰다.
 
연합 대표 윌슨 쳐드리는 “국제 사회의 관심이 마리얌 사건의 재수사를 가능하게 했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만이 파키스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당국에 재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연합은 오는 4월 1일(현지시간) 시위를 조직해 예배와 기도 후에 마리얌의 일생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마리얌의 학교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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