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저녁 9시가 되면 거리에서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섬기는 교회는 저마다 다르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함께 모여 찬양을 드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들의 찬양은 멈추지 않는다. 청소년들을 이끄는 상계감리교회 조성한 전도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매주 토요일 저녁 노원구 거리 일대에서 찬양이 울려 퍼진다. 청소년들과 함께 거리찬양 예배를 이끄는 조성한 전도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데일리굿뉴스
 
다음은 조성한 전도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청소년 사역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 현재 상계감리교회 고등부를 맡으면서 노원구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사역을 진행 중이다. 또한 노원구 학생 예배자 모임(WIN)도 섬기고 있다."
 
- 거리예배의 첫 시작은 무엇이었나.
 
"2015년 7월로 기억한다.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던 중 거리예배에 대해 처음 이야기를 한 적 있다. 그때 아이들과 '한 번 거리에 나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해보자'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처음엔 부끄럽기도 하고 눈을 어디 둬야 할지도 몰랐는데 그 이후부터는 거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됐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한 명, 두 명이 나오든 거리로 나갈거다'라고 선포했다."
 
- 현재는 상계감리교회 학생들 외에도 다른 교회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다른 교회 아이들과 함께 연합하게 된 건가.
 
"다른 교회 친구들이 연합하게 된 것은 1년 정도 됐어요. 노원구 학교 예배자 모임(WIN)이라는 학교연합모임이 생기고 그 곳을 인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교회 아이들과 연합하게 됐다."
 
- 거리예배는 어떻게 진행되나.
 
"토요일 저녁 9시 노원역 5번 출구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인다. 사실 거리예배 장소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여러 번 옮겼다. 현재는 지금의 장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45분 정도 찬양을 진행한다."
 
- 거리찬양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추운 겨울, 예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한 아이가 '전도사님 너무 배고파요. 배가 고파서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예배하면 하나님이 채워주시겠지"라고 말했는데, 길을 가던 어떤 분이 저희 예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돈을 주는 게 아닌가. '끝나고 아이들과 떡볶이라도 사먹었으면 좋겠다'면서. 너무 감사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거리찬양 예배의 중심은 복음이다. 저희 예배는 구원받는 자로서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복음을 전하는 전도방식인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구원받은 자로서 거리와 세상에 나와서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복음인 것 같다."
 
- 청소년 사역자로써 할 말이 있다면.
 
"거리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예배하는 삶이 진짜 행복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 받지 않는다. 우리에게 본질인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거다. 이 기사를 읽는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세상의 평가와 성과를 쫓기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 그대로 살아간다면 참 자유가 따라올 것이다.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신 자리에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자녀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길 소망한다."
 
거리예배 드리는 아이들 "찬양하는 시간이 행복해요"
 
거리예배에 참석하는 아이들과도 함께 얘기를 나눴다.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찬양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오성민 학생은 "약간 소심한 성격이라 처음에 거리에서 찬양할 때 사람들의 눈치를 보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을 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더 큰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됐다"며 "지금은 당당히 하나님을 찬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해원 학생은 "거리예배는 너무 특별하다. 거리에 나와 예배할 때 하나님이 주는 은혜가 너무 커서 이 은혜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민아 학생은 "거리예배를 드리며 삶의 변화가 생겼다"며 "이제는 친구들한테 자신 있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자녀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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