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0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의 한반도 주변 해역 전개가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전략적 수준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한반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북한의 전략적 도발, 특히 핵실험이라든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칼빈슨호의 움직임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4월 김일성 생일, 북한군 창건일 등 여러 정치 일정이 있다는 점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가 우리 군에 통보됐는가'라는 질문에는 "한미간 그런 부분에서 공조하고 있다"고 답했고 훈련 계획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훈련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했던 칼빈슨호는 이달 초 싱가포르에 입항해 호주로 향할 계획이었으나 전격적으로 한반도로 방향을 돌렸다.
 
칼빈슨호가 채 한 달도 안돼 한반도에 다시 전개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 등으로 '레드 라인'을 넘을 경우 미국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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